진실의 적들 - 전원책의 지식인 비판
전원책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실의 적들

전원책 / 중앙북스

 

'바다도 비에 젖는다' 를 읽고자 했지만 구할 수가 없었다.

그 개정판으로 나온 책이 '진실의 적들'이다.

저자인 전원책 변호사는 대표적인 보수논객이란다.

그런데 어디선가 본 글에 보수지만 비교적 깨인 보수라는 표현을 보고 관심이 갔다.

하지만 읽으면서 드는 느낌으로는 "깨인"것은 아닌것 같다.

(전제하건데..... 나는 정치를 싫어하고 정치성향도 어느쪽이랄것도 없는 사람이다.)

 

다양한 키워드를 전제하고

그에 대한 작은 단상들을 엮어놓은 책이다.

단상보다는 다른 책에서 언급된 것들을 모아 놓은 부분이 더 많은듯도 하다.

내 얘기가 아니고 선인들의 얘기라는 변명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는것이 힘이다' 와 '모르는게 약이다' 중에서 적절히 골라 쓴 느낌이다.

 

부분적으로는 공감가는 곳도 더러 있다.

촌철살인 까지는 아니지만 글이 간결하고 뉘앙스가 강한 부분이 많아서

느낌의 강도가 남다르다.

 

인용된 문헌들이 참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중국의 고서나 서양의 서적들이 좋은 예로 등장하는 반면

김소월을 비롯한 우리 문인들의 작품은 심하게 비난하기도 한다.

 

정치적인 느낌을 피하기 위하여 내 독후감은 최소한으로 하고

본문을 조금 살펴봄으로서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떠맡기는 파렴치함을 자행한다.

 

'선글라스' 라는 제목의 글을 몇줄 옮겨본다.

- 그래서 눈을 감춘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감추는 일이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마치 신문에 파렴치범의 사진을 실으면서 초상권을 보호해 주기 위해 범인의 눈에 검은 띠를 두르듯, 자신을 숨기기 위해

눈을 가린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지능이 낮다는 것을 광고하는 것이다. (352쪽)

- 내가 존경하는 분들 중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진을 남긴 분이 두 분 있다. 한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고, 한분은 이 나라를 구한 맥아더

장군이다. 그분들 역시 자신의 눈을 읽히지 않기 위해 선글라스를 썼다. (353쪽)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

 

'배신'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부득이하게 잠시 어느 상장기업의 대표이사를 맡았을 때 했던 잘못된 일들을

몰랐고, 어쩔수 없었으며, 단 하루도 출근한 바 없었고, 아랫사람들 책임이라는 이유로 '무죄'라고 주장하며

그런 자신을 수사한 정부를 욕한다.

수많은 바지사장들이 들으면 웃을 일이다.

이 역시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인 모양이다.

 

'발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 사업의 목적이 매춘이 아니더라도 언제는 매춘에 공할 여지가 있는 사업은 당연히 매춘산업이다.

(외관적으로는 마사지업 같은 간판을 건 매춘업소가 얼마나 많은가?)

문제는 매춘에 준하는 여러 산업이 대단히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나는 이를 준매춘산업이라 부른다. 여기에는 발정을 강화하는 산업들, 예컨데 화장품이나 고급 의상릉 생산 판매하는 사업도 포함된다)

(415쪽)

매일아침 면도하는 남자들이여~ 남창이 되기 싫거든 그냥 원시시대로 돌아가야 하나보다.

 

이 외에도 메모해놓은 곳이 많았지만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그만한다.

대충.... 그렇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