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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삶의 해부
테렌스 데 프레 지음, 차미례 옮김 / 서해문집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생존자
테렌스 데 프레 / 서해문집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린시절
솔제니친의 '이반제니소비치의 하루' 를 읽었을 때의 충격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우연히 알게된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자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책보다는 이 '생존자'를 더 추천하기에 방향을 틀었다.
음..... 어렵다.
끔찍하다.
머리아프다.
세계 1,2차대전 등 당시의 소련과 나치독일의 집단강제수용소의 참상을 이야기한다.
그저 우리가 막연히 생각해왔던 끔찍과는 또 다른, 상상을 불허하는 끔찍함이 존재했다.
그저 비좁고 춥고 굶주리고 맞고.... 그게 다가 아니다.
배설물이라는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지 짐작도 못했다.
언급을 안한건지 실제 거의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성적 폭력에 관한 이야기는 오히려 거의 없다.
죽음보다 끔찍한 고통이라는게 감히 상상이나 가는가.....
차라리 반항하고 덤벼서 한두놈이라도 해치우고 그자리에서 총살당하는게 낫지 않겠나? 라고 나도 생각했다.
그 댓가는 동료수용자 수백명의 죽음으로 돌아온다니.....
죽일때 양심에 가책을 덜 받기 위하여 짐승만도 못하게 만든다는.....
어떤 광고카피에 나오는 말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 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그런 참상을 알리는 것만이 이 책의 전부는 아니다.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에 관한 학술적분석이 장황하다.
무슨 주의, 무슨 사상.... 어떤 행동의 저변에는 어떤 상황으로 인한 어떤 심리상태가 어쩌구.....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이해가 잘 안된다.
어렵다.
그냥 '삶!' 이거 말고는 난 모르겠다.
이대목에서 과거사청산이니 한일관계니 하는 정치적인 이야기가 손가락을 간질이지만
너무 길어지고 논란이 될까봐 생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