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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직 열리지 않은 선물 - 감옥 같은 삶을 꽃피우듯 아름다운 시절로 만드는 지혜
원제 지음 / 불광출판사 / 2023년 5월
평점 :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원제 스님.
스님의 소개와 읽기 전에 훑어본 책의 사진들에
스님의 여행 사진들이 있어 여행 이야기 같은 글일 것으로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책은 수행에 대한 이야기였으며, 심오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심오한 이야기를 쉽게 재미있게 해주셨다.
다양한 스님의 에피소드와 함께 수행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맞아!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수행해야지"
하며 명상 수행의 결심을 다지기도 하고
'공수래공수거'를
빈손이라는 자유라는 제목으로
비어있음으로 무엇이든 흘러갈 수 있는 자유를 이야기해 주셔서
쉽고 간결하면서도 핵심의 설명에 감탄하기도 했다.
책을 덮으며
마지막 이야기인 '다시 중생의 삶으로'의 여운이 잊히지 않는다.
마음을 내려놓고 나라는 존재를 비울 수만 있다면
사람과 세상이 송두리째 다 바뀌게 된다고 이야기하신다.
하지만 한치도 변한 바 없이 모두가 뒤바뀌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신다.
깨달음은 원래부터 온전했던 나로 돌아가서
온전히 자기 역할을 하면서 '순간순간 여실하게 사는 것'
라고 이야기하신다.
나도 정말이지 그랬으면 좋겠다.
명상을 통해
원래 온전했던 나로 돌아가서
원래부터 온전했던 삶을 순간순간 여실하게 살고 싶다.
한치도 변한 바 없이 모두가 뒤바뀌는 경험
정말이지 하고 싶다.
중생이 꺠달으면 어찌되는가요?....오히려 철저한 중생으로 온전한 자기 역할을 하면서 그렇게 순간순간을여실하게 사는 것이기도 하니다. 부처로 바뀌어야 할 중생은 사실 처음부터 온전했습니다. 지혜로 바뀌어야 할 번뇌도 처음부터 잘못된 게 없었으며, 중생이 고통받는 사바세계도 처음부터 희로애락이 진실하게 펼쳐지는 극락이었습니다. 입전수수는 깨달은 도인이 중생들을 위해 지혜를 가르쳐 주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진실했던 사바세계로 돌아와, 원래 부터 온전했던 중생 놀이를 시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입전수수의 삶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아줌마, 천 원만 깎아주세요."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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