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무정형의 온기 (총2권/완결)
이주웅 / 페로체 / 2021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이름은 온기지만 그 누구보다도 온기가 결핍된 온기와 현재를 살아가지만 어딘가에 갇혀버린 헌제... sf물은 오랜만에 접해보는데 계급이 나누어진 세상, 동시에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세상... 신선한 주제라서 되게 흥미롭게 본 것 같아요. 이 시국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하위 계급의 사람들은 인간 이하로 취급받는다는 것이... 참 많은 생각을 들게 했어요. 그리고 빈부격차로 인해서 삶의 질, 삶의 윤택함이 극명하게 나뉘는게 너무 씁쓸했네요 현실도 마찬가지라서.. 아무튼 정말 기본적인 대우도 못 받고 사는 온기가 정말 불쌍했어요. 소소한 꿈들을 꾸는 모습이 얼마나 눈물났는지ㅜ 어느 계급은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게 사실이라는 헌제의 말을 듣고 나서 생긴 그 분노와 비참함이 너무나도 안타까웠고요ㅠㅠ 그치만 헌제때문에 구원받게 되었네요. 헌제도 온기에 의해 구원받은 거고요. 뉴먼 시스템을 시작하고부터 그 순간부터 서로를 구해왔던거죠. 온기는 처음부터 헌재에 의해 누군가와 교감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났고, 사람을 원하고, 한번도 알 수 없는 감정이었던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꽤 힘든 우여곡절을 겪었지만서도 서로가 필요하니까... 헌제가 바이러스 잔류 지역까지 직접 찾아갈 줄은 몰랐는데 온기를 만나러 가서 정말 놀라웠어요. 헌제도 온기의 따뜻한 온기를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해요. 지수의 죽음으로부터 3년 동안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받는 모습은 정말 안타까웠어요. 아끼고 애정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는게 어쩔 수 없는 죄책감도 들고, 보내기 싫어서 머릿속에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게 고통스러운 과정이거든요. 예쁘게 추억하면 좋지만 갑자기 사라져버린 사람을 그렇게 회상하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이런 부분에서 헌제의 마음이 너무 이해된 것 같아요. 그래서 당신은 살고 싶어서 살아남은게 아니다, 스스로에게 벌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온기의 말이 너무나도 와닿았네요. 온기와 헌제가 살고 싶다는 마음이 아니라 그 반대였다면 보는 제가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무정형에서 온기가 나중엔 자신의 존재가 부정당하지 않고, 사람으로 대우를 받고, 사랑을 하며 살아있기까지...그리고 마침내 헌제가 그 검은 기억과 시간들에서 벗어나 온기와 다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것에 저도 감동스럽네요. 뭐... 사실 온기라는 이름이, 그 엉뚱함이 헌제의 머릿속에 남았을 때부터 예견은 했지만요.ㅎㅎ 온기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운데 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있겠어요. 작가님의 감성적이고 따뜻한 문체는 매번 읽을 때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아요. 너무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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