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요즘 어린이들은 나이에 맞지 않게 조숙한 어린이가 많이 있다.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말이다. 그런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아이들은 등수 나누기 문화에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등수 나누기 문화의 취지 자체는 일단 옳다. 왜냐하면 시험으로 인해 아이들의 등수를 나눔으로써 아이들의 수준을 측정해 그들 각각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의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등수나누기를 다른 측면의 효과도 있다. 바로 아이들의 존재감을 등수로 나눌 수도 있다는 측면이다. 일등을 거머쥔 아이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뛰어나다는 생각을 가지는 반면, 꼴등을 한 아이는? 꼴등을 한 아이는 자신이 남들보다 뒤쳐지는 아이이구나 생각을 하지 꼴찌가 하고 싶어서 꼴찌를 한다는 둥 꼴찌건 일등이건 나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아이들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학교에서 꼴찌 취급을 당하고 있는 초중고학생들이나 아니면 자신이 패배자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특히나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안에서 공고 3학년 꼴찌들은 선생님의 권유로 원주에 있는 천마산업으로 실습을 나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실습은 실습이 아닌 그저 노동력착취의 현장이었다. 그들 뿐만이 아니라 천마산업이 있는 마을주민들도 아이들과 똑같은 처지에 있었다. 그들은 마을주민과 합동하여 천마산업에 시위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공부에는 영 재능이 없으므로 꼴찌클럽을 결성하게 된다. 자신이 꼴찌임에 전혀 부끄러움을 가지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에 한 발을 내딛은 것이다. 그리고 이 선택을 한 후 그들은 마을을 위해 여러 가지 홍보활동을 하고 천마산업과 대항하고 마을을 살리기 위한 여러가지 행동을 하며 결국 원하는 것을 달성한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꼴찌의 모습은 꼴찌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삶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