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이희재 지음 / 청년사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다들 많이 보시지 않았는가? 내 어릴 적 독후감 목록의 단골 손님은 바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였다. 나는 어렸을 적에 책을 보지 않는 어린이중 하나였다. 물론 집에 있던 위인전만 살짝 보던 수준이었지 그 이외의 책이라고는 취미가 없던 아이였다. 으레 초등학교에서는 독후감 쓰기를 과제로 내준다. 나에게 특별한 하자가 없었기에 당연히 선생님께서는 나에게도 독후감 쓰기라는 거대한 과제를 내주었다. 어찌어찌 아무 책이나 읽어 독후감 쓰기를 들고 학교에 가면, 선생님은 아이들의 독후감을 발표시키셨다. 그러면 으레 가장 많이 나오는 책 들중 하나는 바로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였다. 나는 아이들의 그러한 발표를 들어보아도 도통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가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기회가 닿아 책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은 우리가 어렸을 적에 읽었던 그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아니다. 왜냐하면 그 책은 브라질 작가인 '바르콘셀로스'가 쓴 책이고, 이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우리나라의 이희재씨가 쓴 책이다. 이 책은 만화책인데 컬러 그림체가 내 맘에 쏙 들어왔다.
 이 책의 주인공인 제제는 순수한 어린이이다. 마음씀씀이가 좋아 실직으로 인한 슬픔에 잠기신 아버지에게 노래선물도 한다. 결과는 안좋았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어린이들이 행하는 부모에게 혼나는 것들도 아이들이 진정 악의가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라임오렌지 나무는 제제의 가장 소중한 친구이다. 제제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로받는 존재이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제제를 기다리는 라임오렌지 나무로 있다.
 이 만화를 보면서 우리에게 모두 한 그루씩의 라임오렌지나무가 있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친철한 친구. 만약 자신만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찾는다면 더 포근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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