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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ㅣ 동문선 현대신서 102
미셸 슈나이더 지음, 이창실 옮김 / 동문선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에 관하여 소개한 책이다. 책의 제목을 보면 처음에는 의아하다. 글렌 굴드가 일단 사람 이름인가? 왜 뒤에 피아노 솔로라는 단어가 붙어있지? 피아노 솔로 종류 중에 글렌 굴드라는 것이 있나? 하는 등의 생각이 든다. 물론 피아노 쪽에 정통한 사람은 나를 바보아닌가? 하며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피아노에 문외한이다. 그러니 당연 모를 수 밖에, 어쨋든 책을 피면서 부터 나는 글렌 굴드라는 사람과 연결이 되어갔다. 글렌 굴드, 그는 참으로 능력있는 인재였다. 어린 나이의 그의 재능을 보면 그의 피아노 선생님들도 혀를 내둘렀다. 그를 가르치던 교수는 글렌을 7년 가르치고 더 이상 가르칠 수가 없다고 하며 글렌은 다른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또한 글렌은 한 번 들은 소리를 정확히 기억해내서 다시 피아노로 치곤했다. 그의 재능은 마치 현대판 베토벤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렸을때부터 재능이 넘쳐 주위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으며 자란 탓일까? 그는 점점 기이한 인물로 변해갔다. 무엇이 그를 기이하게 변하게 만든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는 굉장히 자기중심적이고 기이한 행동을 일삼는 인물로 변해갔다. 또한 그는 그의 피아노 재능이 형편없다고 여겼다. 자신은 피아니스트가 아닐뿐더러 피아노에 재능이 없다고 말이다. 그래서 글렌은 증권계에서 일하게 된다. 신은 피아노 한 가지 재능만 그에게 주지 않았던 지 그는 증권계에서도 승승장구한다. 이렇듯 글렌은 피아노보단 증권쪽에 더 신경을 썼다. 하지만 그의 피아노 솔로를 듣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의 피아노는 정말로 완벽했기 때문이다. 그는 피아노를 잘 치려면 피아노를 치지 않았다. 그야말로 역설이다. 오로지 머릿속에서만 그는 피아노를 쳤다. 자신이 피아노 공연을 하기 일주일전쯤에는 피아노를 치지 않았다. 이러한 기이한 행동을 일삼는 글렌 굴드가 나는 위대한 예술가처럼 보였다. 오히려 그의 기이한 행동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을 더욱 높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왠지 예술가하면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나라서 그런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