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
이서윤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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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문학작품에서 영화화된게 참 많은 것 같다. 이 소설도 그와 같은 흐름에 도움을 준 소설이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보았는가? 이 소설은 그 영화의 모태가 되는 소설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이 소설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다른 점이 많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대통령인 이강유이다. 이 주인공은 온 국민이 좋아하는 능력남이다. 그리고 또한 유부남이 아닌 미혼남이다. 그로 인해 여성들은 그를 더욱 더 지지한다. 이 소설의 배경은 남북통일이 된 후이다. 남북통일? 현재 우리 상황에서는 남북통일이란 것은 현실과 약간 거리가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남북의 통일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가 획기적이라 불릴 수 있다. 남북관계에 관하여 통일을 생각하는 입장이라면 보통 남북이 분단된 관계에서 통일을 시키는 상황을 배경으로 잡는 반면, 작가는 남북통일이 이미 이루어진 상황을 배경으로 잡음으로써 우리에게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져다 준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소설을 쓴다고 하면은 보통 무거운 국제정세를 헤쳐나가는 대통령을 생각할 것이다. 물론 이 소설에서도 카리스마적 대통령의 모습이 나오기도 하지만 주요 내용은 그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이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왜 대통령의 개인적인 모습을 상상하지 않는 것일까? 우리는 보통 대통령하면 무엇인가 우리와는 다른 모습의 대통령을 생각하게 된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대통령이라 해도 초등학교때는 그저 코흘리개였으며, 중학교 시절에는 그저 중학생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면서부터 우리들은 무엇인가 우리와 다른 어떤 점에 주목하게 된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점보다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대통령의 연애에 관하여 초점을 맞추어 소설을 전개해나감으로써 대통령 개인에 관하여 생각하게 하는 신선한 발상이 돋보인다. 대통령에 관하여 개인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한 번 읽어 보는 것이 어떨까? 실제가 아니더라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아... 대통령에게도 이런 점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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