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자 - 어느 교도관의 첫 사형 집행기
김영옥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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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행자를 처음 접한 것은 집행자의 시사회에서 였다. 시사회 추첨에 당첨되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처음 생각은 이 영화는 다소 칙칙한 분위기가 있겠구나 라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나서 나의 그러한 생각에 변화가 있었다. 물론 소설의 내용은 어두운 내용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사형을 주제로 하는 영화가 밝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도 사형을 주제로 하는 소설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보통의 사형에 관하여 서술하는 여타 다른 책들과의 다른 점은 작가의 관점이 살인범죄자나 피해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집행자'라는 책의 이름이 시사하듯 그것의 관점은 교도관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형에 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교도관이 교도소에 오면서 여러가지를 배우고 사형수도 사람이라고 느낄 때 쯔음... 사형을 집행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 이 소설도 다른 소설처럼 사형을 폐지해야만 한다는 주장을 내뱉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형을 집행당하는 사형수들은 각자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다. 국민감정으로 사형을 집행함이 마땅한 사형수, 사형을 하기에는 현재 너무 착하게 살고 있던 사형수, 이들의 사형을 집행하면서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교도관. 이들의 관계를 보면서 굉장히 복잡하면서도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사형은 정당한 것인가? 현재의 범죄 추세에서 국민들은 '나영이 사건'등등의 예를 볼 때 사형폐지론자들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점점 범죄가 악성화되감에 따라 국민들은 사형을 집행하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사형을 제도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오판으로 인해 한 사람의 죄 없는 생명을 앗아가는 것보다는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한 사람의 죄 없는 생명을 살리자라는 주의이다. 타당한 근거이다. 이러한 근거에 비추어 국제의 사형에 관한 견해는 대부분이 사형에 관하여 폐지의 입장에 서있다. 이 소설에서는 독자들이 여러의견을 표출할 수 있을 것이다. 사형받아 마땅한 사람을 사형하는 것, 그리고 사형하기에는 이미 많은 교화가 된 사형수, 어느 쪽을 지지해야 하는 것일까? 또한 교도관의 입장에서는 사형을 집행하는 것이 어떤 느낌인가? 이 책을 보면서 사형에 대한 입장을 한번 생각해 봄 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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