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저자는 서강대 교수를 맡고 있었던 장영희 교수가 낸 에세이 책이다. 저자는 순전히 그거 건강보험비가 아까워서 그리고 아는 수녀님이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나셨고 혼자 사는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이유로 검사를 한 번 해봤는데, 덜컥 유방암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장영희 교수는 암의 완전치료판정 후 재검사때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됬다는 판정이 나왔는데, 이 글은 그때의 치료중에 쓴 글이라고 한다.  

 책을 읽어보면 알다시피 책의 긍정적인 분위기로 인해 나는 장영희 교수가 다리가 불편한 사람인줄 내용에서 중학생이 직접 물어보는 상황이 나오기 전까지도 전혀 몰랐다. 그리고 암의 판정을 선고받았을 당시에도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에서는 긍정적인 느낌이 나왔다.

 어떤 사람이 투병 중에도 이렇게 밝은 시선을 가질 수 있을까? 책에 관한 설명을 보지 않았더라면 장영희 교수가 책을 쓰던 와중에도 암에 걸렸단 것을 생각할 수 없을만큼 긍정적이다. 오히려 나는 이 글에서 장영희 교수가 늦잠이나 텔리비전 등을 보다가 약속시간에 어김없이 20~30분, 늦으면 1시간도 넘게 늦는다는 것을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순수한 분이시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어떤 면에서 보면 순수한 마음으로 쓰여져서 그런지 어린 장영희 교수가 쓴 책처럼 느껴질때도 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암도 문제없을 것 같았는데, 슬프게도 장영희 교수는 2009년 5월 9일에 세상을 떠나셨다.

 <살아온 기적 살아간 기적>을 읽다보니 <마지막 강의>의 저자 랜디 포시가 생각났다. 이 둘의 책을 보다보면은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삶에 관한 빛을 낼 수 있나 돌아보게 된다. 오히려 현재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욱 삶의 빛을 느낄 수가 있다. 죽음을 앞 둔 사람들이 오히려 삶을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나는 하늘은 착한 사람을 먼저 데려간다고 하는 말을 믿지 않는데, 이런 책들을 보면 약간이나마 수긍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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