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심, 마음 다스리기 - 조선 선비들의 마음 경영법
문효.이소영 지음 / 왕의서재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치심, 마음을 다스리기.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여러 고난을 겪게 된다. 이런 고난은 대게 육체적인 고난인 경우는 드물다. 현대로 오면서 육체를 써서 하는 고난은 점차 줄었기때문이거니와 원래 고난이란 것이 육체보단 마음에 있을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고난은 현대를 사는 우리들만의 전유물일까?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것은 아닐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느 시대의 서느 사람이건간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당사자에게는 고난이라고 느낄만한 것이 없을수는 없을테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조들은 이와 같은 고난을 어떻게 헤쳐나갔을까? 매일 책만 보는 지루한 생활에서 여가를 즐기지는 않았을까? 국사책을 보다보면 역사인물들은 죄다 공부만 해온 사람들로 여겨질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보여지는 이야기일뿐 실제와는 다르다. 선조들도 공부를 하다보면 지루해질때도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어떠한 방법을 강구하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는 그와 같이 선조들이 행했던 일탈하고 싶은 마음을 온전히 다스릴수 있었던 방법을 기재해놨다. 

 이 책에서는 여러 인물들의 방법이 나오는 데, 그 중에서 몇몇 인상깊었던 인물들을 꼽아보자면 이덕무, 이익, 정조, 영조와 세종의 에피소드 부분이다. 이덕무는 독서를 취미로 삼았던 인물이다. 내가 평소에 독서를 자주 해보려고 노력하는 것과 겹쳐서인지 이덕무의 독서에 관한 생각이 마음에 와닿았고 비슷한 맥락으로 이익의 학습에 대한 마인드도 와닿았다. 이익은 원래 남들보다 쳐지는 두뇌에 속해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학습을 함으로써 그 경지까지 올라간 의지의 한국인이라 할 수 있다. 만약에 우리가 어떤 것을 하고자 할 때 이익의 마음가짐을 보고 그대로 실천해보려고 한다면 실패란 단어는 우리생활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다. 정조는 과도하게 담배를 좋아해서 문제였는데, 정조는 아버지가 할아버지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커왔기에 다른 왕들과 달리 슬픔을 많이 간직한 왕이었다. 그런 슬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자연히 담배에 손이 갔고 결국 정조는 출중한 능력에 비해 일찍 생을 마감하였다. 영조와 세종은 대비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영조는 철저한 자기관리였고, 세종은 철저한 육식위주의 식습관이었다. 이런 이유로 그들은 상반된 결과를 얻었다. 채식과 얇은 옷을 즐겨입던 영조는 40대 중반인 다른 왕들의 평균수명에 비해 두배나 되는 수명을 누렸고, 우리가 역대 조선왕들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여기는 세종은 고기를 너무 가까이하는 식단으로 인하여 말년에 병을 많이 얻어서 일찍 세상을 떠낫다. 세종은 병을 고치려고만 했지 그 근본원인인 식습관을 잡지 않은것이 문제였다.  

 이와 같이 이 책에서는 성현들이 자신의 몸가짐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나열되어 있다. 이게 어떻게 마음 다스리기인가 하는 부분도 있지만, 분명한 건 대단한 우리 역사속의 인물들에게 배울 점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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