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건 나의 상처>

[전자책] [고화질] [비애] 귀여운 건 나의 상처
키사라기 마나미 지음 / 비애코믹스 / 2022년 1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이 작품은 내용 소개보다도 표지의 그림체에 혹해서 구매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산 것을 후회하진 않았다.

주인수 미나미는 자기에게 제일 귀엽다 어쩐다 하는 친구를 좋아하게 되어 고백했으나 그걸 들은 다른 학생들이 소문을 퍼트리는 바람에 커밍아웃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얼굴 자체에 트라우마가 있다. 그는 자신의 곱상한 얼굴을 안경과 모자로 가리고 다니는데, 그가 듣는 강의실에서 함께 앉는 한 남자 역시 늘 검정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닌다.

둘은 어려운 강의 때문에 이따금 말하고 인사하고 노트를 빌리고 빌려주고 빌리는 사이지만 정말 딱 거기까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잡한 지하철을 내리던 미나미는 강의 메이트(?)인 마부치와 안경과 모자, 마스크없이 맨얼굴을 서로 보이고 만다. 알고보니 마부치 역시, 미나미와는 결이 다르지만, 과거의 일로 인해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과거의 상처로 자신의 얼굴 일부를 가린 채 다른 사람들과 벽을 쌓고 살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곁을 내주고 점점 가까워지는 이야기. 그 과정들이 사랑스러웠고, 둘이 이어진 후 사랑을 키워가는 에필로그?도 사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