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노리개>

[전자책] [세트] 황제의 노리개 (외전 포함) (총2권/완결)
이프노즈 / 플레이룸 / 2022년 6월

 황태자의 약혼녀로 미래에 황후의 자리가 보장되어 있던 여주인공 리디아는 약혼자인 황태자가 황제를 시해했고 그녀의 가문이 이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는다. 차라리 반역죄로 처형 당하면 모르겠지만, 그녀는 새롭게 황제가 된 시해당한 선황의 사생아의 성노예가 되는 비참한 상황에 놓인다.

 작품 제목인 <황제의 노리개>도 그렇고 위에 짧게 요약한 내용도 그렇고, 내용이 상당히 피폐할 것처럼 느껴졌다. 피폐해도 상관없어서 작품을 구매했는데 오히려 읽어보니 생각보다는 피폐하지 않았다. 물론 리디아가 남주의 성노리개가 된데다 반역 가담한 가문의 핏줄인 셈이라서 둘의 관계는 일방적이고, 둘의 잠자리는 솔직히 말해 강간이다. 남주가 리디아를 사랑하든 말든 어쨌든 그게 남주의 행동을 정당화해주거나 그가 자행하는 강간이 강간이 아니게 되는 건 아니다.

 어쨌든 남주가 리디아를 사랑해서 잘해보고 싶어하다 보니 제목에서 느껴지는 피폐함이 덜하게 느껴진다.

 강압적인 남주... 그만 좋아해야 하는데...

 적은 분량에 비해 내용이 많아서 좀 더 길게 나왔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부분이 있긴 하지만 재정가로 싼값으로 가볍게 보기엔 충분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