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미친놈에게 물리면 (총2권/완결)
해세 / 하트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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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친놈에게 물리면>은 로맨스 소설에서 제법 인기있는 남주상인 강압적인 태도의 남자가 남주인공이다. 강압적일 뿐만 아니라 여주를 대할 때(특히 성적인 행동을 할 때) 또라이 같은 면이 있는데 그 점이 제목과 잘 어울렸다.


이 작품도 재벌가의 자녀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좀 신선한 부분이 있다. 남주와 여주 모두 재벌가의 자녀로 그럭저럭 잘만 행동하면 회사며 뭐며 모두를 고스란히 물려받을 수 있는 적통 금수저인데, 둘은 그것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다. 어찌보면 다 가졌기 때문에 그런 걸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둘은 당연하게 정해진 길이 아닌 자기만의 길을 걷고 싶어한다. 남주는 망모들이 포기하도록 적극적 망나니처럼 군다면, 여주는 그에 비해 소극적으로 군다. 이복 언니가 일에 매진하며 회사에서 자기의 입지를 다져나갈 때 그녀는 일을 잘하기 위하거나 승진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낙하산 소리를 들으며 회사를 다닐 뿐이다. 그래서 이런 점들이 제법 신선하게 느껴졌다. 대개 재벌가의 남녀주인공이 자기 부모나 조부모의 사업/회사를 물려받고 싶어하진 않더라도 자기 스스로 회사를 세우고 싶어한다거나 몰두하고 싶은 분야가 있기 마련인데 남주는 백수다... 금수저 백수.




 남주가 여주에게 어느새 깊게 빠져서 집착하는 점은 여느 로판이나 로설과 마찬가지다. 만능치트키인 '한눈에 반하기'가 있어 개연성이 없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다. 애초에 남주가 초반에 자신에게 작업을 거는 여주에게 성적으로 끌려서 유독 허용적이었기 때문에.


 재탕하고 싶을 것 같을 정도로 인상 깊은 소설은 아니지만 강압적인 남주를 좋아하는 편이어서인지 재밌게 읽었다. 어쩌면 또라이 같은 남주가 보고 싶을 때 다시 펼칠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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