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따뜻한 날의 오후 (총2권/완결)
한시원(pshaw) 지음 / 이클립스 / 2019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이인 공대연은 대학생 때 선배인 손상현을 좋아하고 사귀었다. 게이로서의 자신과 같은 정체성 고민을 하던 대연은 가족들에게 커밍아웃을 하는데 그 커밍아웃이 종국엔 상현과의 헤어짐으로 이어진다. 대연의 커밍아웃에 혼란과 불안을 느낀 상현이 아무 말없이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이 소설 <따뜻한 날의 오후>는 대연이 수소문 끝에 상현이 편집장으로 있는 출판사에 입사하여 일하고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따뜻한 날의 오후>라는 제목은 이 둘이 일하고 있는 출판사의 이름인데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사실 두 사람은 맞짝사랑이고, 대학생 땐 몸도 통한 사이였다. 대연은 10년이 지나도록 상현을 잊지 못하고 있고, 상현은 대연을 떠난 후에 열심히 살아왔지만 자신의 마음을 10년 전 대연에게 두고 온 것처럼 나날이 마음이 죽어가는 것 같은 상황이었다.


 이런 둘의 이야기가 특별히 커다란 이벤트나 사건 없이 비교적 평이하고 잔잔하게 풀어져 나간다. 상현이 너무 좋지만 다른 사람과 있는 걸 질투하게 되고 자길 밀어내는 것처럼 느껴지는 행동에 화를 내기도 하는 대연이나, 상현을 좋아하면서도 타고난 성격 탓에 이를 잘 드러내지 못하는 상현 조금 밋밋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따뜻한 오후에 차나 커피를 마시며 마음 여유롭게 읽기 좋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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