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우 재테크 - 스타벅스 10잔으로 시작하는
탁현심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1월
평점 :
재테크에 관해서 관심이 가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도 몇 권의 재테크 서적을 읽어봤지만 내 입장에서는 외국 사람들이 쓴 것은 그 나라의 실정에 맞게 쓴 것이라는 생각에서인지 그 내용들이 선뜻 마음에 와 닿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는 25년 경력의 베테랑 금융전가문가로 고개의 자산을 관리하는 사람이다. 저자의 에필로그에 보면 후회 없는 미래를 위해 우리나라 20대 여성에게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썼다고 기록했다. 재테크에 입문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시작이 20대가 아닌 더 많은 나이더라도 상관없다는 생각이다. 물론 20대에 시작했다면 그만큼의 경제력이 더 생겼겠지만 말이다.
20대에 잡은 첫 직장이 맘에 드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나도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저자는 그 직장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직장생활이 불행하다면 인생이 불행해지는데 굳이 직장생활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그만두어야만 할 피치 못할 이유가 있거나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견디지 못해서 사표를 쓰는 거라면 그 어느 곳에도 모든 것을 만족할 수 있는 직장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자신이 그만두고 싶을 때까지 다닐 수 있으려면 남들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자산을 만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곳이 직장에서 발생하는 월급인 것이다. 그 월급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는 것이다.
누구나 하고자 하는 재테크지만 그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닌 것 같다. 저자는 재테크의 시작은 신문과 친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신문을 어떻게 봐야하며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며 경제의 흐름을 알아가라고 말한다.
나도 몇 개의 펀드를 들었다. 내가 펀드에 많은 지식이 있어서 선택을 했던 것은 아니다. 은행 직원의 도움을 받아 들었었다. 공부를 해보려고 해도 어떤 면에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막연한 느낌에 시작도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은 펀드를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해놓았고 어떤 펀드가 좋은 펀드인지, 언제 시작하고 언제 찾아야할지, 세혜택을 받는 것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설명해 놓았다.
통장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말을 한다. 많이 들어온 말이다. 좀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수입을 관리하는 통장. 지출을 관리하는 통장. 그리고 예비비를 위한 통장으로 나누어 사용하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20대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책인만큼 그녀들이 어떠한 재정 상태에 있던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경제적 계획을 세워 실행하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책이다.
내 20대는 막연하게 적금이라는 것을 했었다. 구체적인 계획도 없었던 것 같다. 아파트를 사야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경제관이 얼마나 뚜렷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고 무조건 절약하고 아껴서 은행에 넣어두자는 정말 막연한 고릿적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의 나는 직장생활도 하지 않고 전업주부가 되었다. 우리나라 실정이 한번 직장을 놓으면 다시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은행직원에게 맡기던 내 펀드라도 내가 공부해서 제대로 내 것으로 만들어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테크는 얼마나 아느냐보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을 다시 상고해본다. 지금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