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주장 2 - 매일맑음 시리즈
스가노 아키라.니노미야 이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아마도 흔한 이야기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어둠과 밝음이 만나 서로의 안식처를 찾아가는 이야기는 많고 흔하다. 어쩌면 그건 사랑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요 소재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이 이야기를 좋아한 이유는 그 흔한 소재 속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전개 방식과 핵심이다.

이 이야기가 그와 그의 이야기라서 좋아한다는 이유보다 그와 그이기 때문에 완전해질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와 그녀였다면 어느 한 쪽은 분명 의지해버리고 어느 한 쪽은 짊어지는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는 둘 다 서로 동등하게 의지하고 동등하게 짊어진다. "너라면 괜찮아"라는 방식은 사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방식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이 이야기에서 더 빛을 발하는 이유는 편한 삶 가운데에서 나오는 기쁨의 순간이 아니라 이제 끝까지 갈대로 간 깊고 어두운 심연에서 마지막으로 쥐어짜나오는 말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걸어가자'라는 마음이 가득한 이야기일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자 '가족'과 '애인'의 진짜 의미를 이해하게 될 수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궁극적으로 참 따뜻한 이야기*

어쨌든 결과가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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