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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쓸모없고 행복한 열정 - 소설과 에세이 그 어디쯤
신나리 지음 / 느린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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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작가와 함께 저의 top 2 최애 작가인 신나리 작가님..!!  

프랑스에 아니 에르노가 있다면 한국에 신나리가 있다....(ㅋㅋ!!)  라고 느낄 만큼 자신을 정말 솔직하게 드러내는 글을 쓰세요. 

외롭고 비루하게 느껴졌던 시간들, 한심하고 바보 같다 느꼈던 순간들... 나 역시 비슷하게 경험했던 일들이라 그런가 그 모든 고백들에 깊이 공감하며, 울었다 웃었다.. 그러다가 무언가 몹시 사랑했던 순간들의 내가 행복했던 거구나, 나도 이런 이야기를 쓰고 싶다....! 까지 단 하루만에 경험했습니다. 

2쇄 3쇄 .. 10쇄 찍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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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소리를 들어요! - 국회의원 일과 사람 15
이혜란 지음 / 사계절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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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시리즈,, 기획 의도가 참 좋다고 생각했고, 1편이었던 '짜장면집 아저씨 이야기' 도 재미있게 읽었었다. 

같은 시리즈라 관심이 갔지만,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고 있어서 내용은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우와, 그런데 이게 왠걸? 

'일과 사람' 시리즈는 정말 관점이 훌륭하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작가는 진보 정당의 한 국회의원을 모델로 삼아 밀착 취재(?) 하며 내용을 생산했다고 했다. 

'무상의료' 를 실현시키고 싶어하는 풀잎당 김영희 의원의 고군분투를 통해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가치가 지향되어야 하는가를 차분한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 

현실의 국회의원들이 모두 이런 모습은 아니지만 이런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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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을 지켜라!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2
카르멘 바스케스 비고 지음, 이선영 옮김, 헤수스 가반 그림 / 책속물고기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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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환경 관련 도서인 줄 알았다.  

책을 받아들고 너무 얇고 작아 놀랐다.  

첫 장을 펼쳤을 때는, 환경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어서 놀랐다.  

그리고 5분 만에 휘리릭 마지막 장을 넘기며, 너무 짠한 마음에 또 놀라고 만다.  

평화로운 밀림에 나타난 무법자.  

동물들은 그 무법자를 제압하고 싶어 나서지만  

용감하게 앞장섰던 동물들 모두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다. 

그 때 겁많은 아기 사자가 나선다.  

다른 동물들은 모두 걱정을 하며 그의 뒤를 밟는데  

몇 마디 속닥속닥 나누더니 그 둘은 친구가 된 듯 하다!  

아기 사자는 그 무법자에게 뭐라고 말했을까?  

순간 나도 너무 궁금해졌다.  

그 말은 다름 아닌 "부탁해"  

오 !  

내가 당신을 존중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말.  

나의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그 한 마디 "부탁해."  

이 한마디에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대한 철학이 담겨져 있다.  

EBS 다큐 프라임 '욕, 해도 될까요? ' 프로그램이 괜찮다던데  

아이들과 함께 본 후 이 책을 읽어주어도 좋겠다.  

삽화도 너무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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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감동이 있는 협력놀이
박광철 지음 / 테크빌교육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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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다!
어마어마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소개된 것은 아니고,
평소에 교실에서 많이 활용하던 내용들을 조금씩 변형시켰다. 
그런데 그 관점이 정말 훌륭하다. 
잘 하는 아이들, 이기는 아이들만 주목받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더불어 함께할 수 있는 놀이를 지향한다.
요즘 아이들은 '잘 노는 법' 을 모른다.
대부분 컴퓨터 오락에 빠져있고,
심지어 교실에서 쉬는 시간에 노는 모습을 보면 컴퓨터 오락의 장면을 그대로 가져와 그 상황을 재연하며 논다.
'협력놀이' 에서는 짧은 시간 간단히 해 볼 수 있는 놀이에서부터 체육 시간이나 재량 시간을 활용하여 진행해 볼 수 있는 놀이까지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실제 진행하셨던 과정을 담은 사진과 아주 자세한 설명이 함께 있어 적용해 보기도 어렵지 않다.
평소에 존경하던 박광철 선생님이 쓰신 책이라 꼭 읽어 보고 싶었는데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지인이 초등학생 대상으로 하는 인성 캠프를 진행한다며 좋은 매뉴얼이 있으면 좀 알려 달라길래 이 책을 소개해 주었더니,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고 학부모들 반응도 좋았다 한다.
정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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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머니 평화그림책 1
권윤덕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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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을 찾은 적이 있다.
막사 안에 있었다는 칸칸이 들어선 작은 방들이 그대로 만들어져있다.

당시 할머니들은 매주 수요일 광화문에 있는 일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하셨다.
지금도 하고 계신지 모르겠다.
가해자가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충격이었다.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가.
그것이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되었고, 가담한 이들이 무수히 많고, 잘못을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니.
그 피해자가 우리 할머니들이라니.

6학년을 맡아본 적이 없어 역사를 직접 가르치지는 않지만
'과거' 의 이야기들을 해야하는 순간이 있다.
나는 그럴 때마다 아주 목적의식적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이야기를 하곤 한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그 역사를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그래야 멈출수 있고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누구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은 채 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더 부끄러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꽃할머니' 같은 그림책은 앞으로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꽃잎에 가린 소녀의 그림이 너무나 아프다.


한국일보 -그리 좋아하는 신문은 아니지만- 에서 보았던 칼럼의 내용 일부를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나치에게 총 1,100만 명이 학살당했다.
이들 중 유대인은 600만 명, 비유대인은 500만 명이다.
그러나 그 고난의 역사를 기억하라고 집요하게 고발하는 민족은 유대인뿐이다.
다른 민족들은 치욕적인 역사를 두 번 다시 떠올리기도 싫어하는데 왜 유대인들만 지금도 동분서주할까.
그들은 그렇게도 ‘할 일이 없는’ 민족인가. 아니면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난 사람들인가.


이스라엘이나 미국 등지에 있는 홀로코스트박물관에는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사진들이 많다.
나치가 유대인들을 총살하고 사체를 불태우는 현장사진들도 있다.
특히 워싱턴의 홀로코스트뮤지엄에서는 나치 만행을 사진 외에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식사당번이 운반 중에 흘린 음식을 먹으려고 유대인들이 몰려들어 땅을 혓바닥으로 핥는 장면과
이를 옆에서 지켜보며 조롱하는 게슈타포 등이 다큐멘터리로 상영된다.

유대인수용소 사진과 영상물은 나치에 의해 철저히 통제된 기밀자료다.
그런 사진들이 어떻게 이스라엘당국에 넘어갔을까.
독일정부가 이스라엘정부와 홀로코스트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못난 조상들이 저지른 역사를 속죄하기 위해서다.
독일정부는 자국역사에서 지우고 싶은 나치 만행사진을 자진 공개했을까. 그렇지 않다.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유대인들의 끈질긴 고발에 두 손을 든 것이다.

아우슈비츠의 참혹한 사진을 보면 누구나 다시는 저런 비극이 되풀이 돼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유대인들이 대학살박물관을 짓거나 ‘쉰들러리스트’ 같은 대작 영화를 만들어
자신들의 고난을 지구촌에 적나라하게 광고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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