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 매우 통쾌하면서 하고 싶은 말이 다 담겨 있어 시원한 사람도 있을테고 반면에 뭔가 정곡을 찔린 듯 불쾌하고 기분 나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철저하게 각국 문헌을 근거로 팩트에 따라 얘기하고 있다. 비전문가라서? 글이 난잡해서 따위의 흠집잡기 비판은 그만두고 만약 이 책이 불편하다면 왜 불편한지에 대해 제시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한 반박을 자료에 근거해 제시하면 되는 것이다. 친일파니 뭐니 몰아세우지 말길 바라며. 언제까지 착한 조선이 나쁜 일본한테 괴롭힘 당했다는 유치한 논리로 역사를 바라볼 것인가? 국제관계엔 선악이 없고 힘과 경제력이 우선임을 제발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길. 말로만 다시는 지지 않겠습니다 이따위 소리 하는 거짓말쟁이에 열광하지말고.
만화라서 분량때문인지 좀 더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없었던 부분(악인들의 음모와 블랙의 복수 과정)이 아쉽긴 하지만, 결말은 아주 감동적. 블랙과 스와니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마지막 엔딩을 통해 메말라있던 마음이 단비를 맞은 듯 촉촉해짐을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