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 위대한 작가의 탄생 빨간콩 그림책 9
다비드 칼리 지음, 다비드 메르베이유 그림, 김영신 옮김 / 빨간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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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저희 아이들이랑 그림책을 가지고 수업을 하는 '북스타트 수업'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 때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잠깐 잠깐 소개해주셨던 적이 있었는데 이 책 병아리도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하여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어렸을 때 나의 꿈은 무엇인가?

읽기 전에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아이의 꿈은 물어보지만 정작 나의 꿈은 무엇이었나 생각조차 나지 않는 요즘이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더라고요.



귀여운 병아리들 중에 내가 꿈꾸던 모습의 병아리가 있는지 찾아보는 데 우리 막내가 와서 아는 체를 하더라고요.



위대한 작가도 태어났을 때에는 여느 아이처럼 기어다니며 사방을 휘젓고 다녔죠. 그런데 그에게는 꿈이 있었어요. 아주 멋진 꿈이요.



그는 여러 가지를 배웠는데 그 중 한가지, 그가 푹 빠진 것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원고를 보낸 곳에서는 거절의 편지를 보내왔죠.


거절..

거절..

거절..

그런데 병아리를 세상 사람들이 좋아해주네요.

더욱 더 우스꽝스러운 병아리의 모습을 출간해도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거에요.

결국 작가 자신이 하찮게 여겼던 작품 속 주인공이 아이들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어 아이들을 웃게 만들고, 성장하게 만들었어요.


작가는 자신이 죽어도 병아리는 여전히 살아남을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자신의 친구가 병아리임을 인정해야했지요.




작품이라는 건 작가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네요. 작가와 출판사와 독자가 만나 비로소 완성됨을 알게 되었네요.

그러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싶을 때 마냥 좋은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었네요. 그 나름의 좌절과 실패가 있었네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성과가 보이지않지만 노력하다보면 그 길을 걷고 있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아이와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좋은 그림책이었답니다.

- 본 후기는 빨간콩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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