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과학 지식

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과학 지식 - 지식은 어떻게 문명을 만들었는가
루이스 다트넬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1년 7월

만약에 인류가 예기치 못한 종말을 맞게 된다면?

그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은 혼돈 속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

허구가 아닌 실제로 살아남은 사람들을 위한 생존 안내서, <사피엔스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과학 지식>!

인류가 종말을 맞이한다는 가설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이다.

이후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다면,

일상은 당연히 해체될 것이고 원시적인 상황으로 돌아가, 당장 어떻게 깨끗한 물을 구하고 어떻게 식량을 보존해야 할지 기본적인 생존 요소부터 위협받을 것이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과학적 원리, 즉 테크놀리지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프레퍼(prepper)’라는 단어는 재난과 종말의 사건을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최근 팬데믹 상황을 겪어오면서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당장 내가 프레퍼가 되리라는 마음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세상이 어떤 방식을 기본 원리로 삼고 있는지, 하물며 내가 먹는 빵에 들어 있는 최소한의 과학 지식을 알고 세상의 이치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류 멸망이라는 사고 실험을 통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부터 시작해서,

자원과 기술이 아예 사라지지 않았다면 얼마 간의 유예기간 동안 인류가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할지 생존을 위한 기술 지식을 알려준다.

당장 사회기반시설이 무너져내리고 우리 삶에 필수 불가결한 수많은 시스템을 관리할 사람이 없는, 폐허가 된 상황 속에서 가장 먼저 무엇을 확보해야 할까?

어디를 피난처로 삼는 것이 적절한지부터 시작해서 농업기법, 식량, 의학, 건축 그리고 전기 생성 방법과 시간과 공간 개념을 인지하는 기술까지,

저자가 뽑은 인류에게 있어 필수적인 과학 기술의 활용 원리를 13개의 챕터를 통해서 알려준다.

지금 바로 친구와 메신저로 대화하거나, 네비게이션을 찍고 길을 찾는 상황은 너무나 익숙한 일상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이상 기본 작동 원리를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저자는 현대 문명을 살아가고 있는 인류의 생존 기술이 위축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삶 곳곳에 녹아든 과학 기술을 당연하게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초적인 과학 원리를 파악함으로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는 자세가 우리 세대에게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폐허가 되기 전에, 저자가 말하는 이 생존 안내서를 미리 익혀 두는 것은 어떨까?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