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 식탁 - 양장, 영혼의 허기를 달래는 알랭 드 보통의 132가지 레시피 오렌지디 인생학교
알랭 드 보통.인생학교 지음, 이용재 옮김 / 오렌지디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알랭드보통의 팬이다.

그런데 웃기게도 알랭드 보통의 책을 사두고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다.

어떻게 팬이 되었냐고?


내가 한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에 오디오북을 즐겨 들었다.

그 당시 인생 철학에 대한 책을 즐겨보던 시절

유발하라라리의 책을 검색하던 중

미래 세대에 대한 토론을 기록한 책이 있었고,

그 토론자 중 한 명이 알랭드보통이었다.


그의 토론 중 알랭드보통의 내용은 인간적이고, 따뜻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의 팬이 되었다.

이번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알랭드보통 「 사유식탁 」 그리고 나에게 왔다.


「 사유식탁 」은 나의 예상과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준 철학이 담긴 책이다.

알래드보통이 외국 사람이니

외국 재료와 레시피가 가득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도 많아

집에서 생각에 잠겨 요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유식탁 책 中 내용

그들은 인간이 글이 아니라 아름다움에 감명받았을 때 진실로 공감한다고 여겼다. 새로운 생각을 전파하려면 감각을 자극해 심리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보고, 교회를 최대한 우아하고 친절하며 매력적으로 보이게끔 만들었다.

이탈리아에 머물렀던 삼십 대 초반의 니체는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인간 행복의 중요한 요소를 발견했다고 밝힌다. 정작 그의 발견은 그런 것들과는 무관해 보이는 완벽한 리소토 조리법이었다. 니체는 자신의 글과 인성이 리소토와 같기를 바랐다. 니체는 물질이 삶에 대한 소유자의 태도를 대변한다고 생각했다. 습관적으로 소비하는 물질의 좋고 나쁨이 우리의 지적 기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장식품 역시 우리 삶에서 새로운 발상이나 감정을 구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건강을 위해 음식을 활용하지 못해 안달이 났다. 그러나 정작 요리와 음식이 감정 상태나 심리적 안녕에 미치는 영향에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음식이야말로 생각을 떠올리거나 저장하고, 추억을 전달하는 방식으로서 우리 삶에 더없이 중요한 것이라고 믿는다.

「 사유식탁 」에는 다양한 재료에 관한 사유

다양한 상황에 대한 사유 그에 관한 요리와 레시피가

함께 들어있는 특별한 요리책이다.

132가지의 레시피 중 어떤 것을 요리해 볼까 고민하다

관계, 데이트에 관한 메뉴를 선택해 보았다.



「 사유식탁 」 새우, 마늘과 레몬 탈리아텔레

재료 : 탈리아텔레,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마늘, 새우, 파르메산치즈, 레몬, 파슬리, 소금과 후추

레몬을 즙을 내고, 통 마늘은 절구에 다져 준비한다.

솥에 물과 소금을 넉넉히 넣고, 페투첼레를 10분 이상 삶아 준다.

면을 삶는 동안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아준다.

마늘 향이 올라오면 깐 새우를 넣고, 볶아준다.

새우가 붉어지면 잠시 불을 꺼둔다.

면이 다 삶아지면 볶음팬에 불을 켜고,

볶음팬에 면을 넣은 후 치즈를 갈아 넣고 버무려준다.


여기에 레몬즙과 소금, 후추를 넣어 좀 더 볶고

치즈를 한 번 더 갈아 넣어 준 후 파슬리가루를 넣고 마무리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한다는 것은

맛있게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모두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요리책에 단순히 레시피만 있는 게 아닌

누군가의 생각을 곁들여낸 스토리를 함께 읽으며

상상할 수 있는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


내가 다시 책을 쓰게 된다면

알랭드보통의 「 사유식탁 」과 같은 책을 쓰게 될 거다.

단순 요리책이 아닌

전통과 역사, 철학과 요리가 맛있게 버무려진

그런 책 말이다.


음식을 그냥 먹지 말자.

「 사유식탁 」 사유하며 먹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