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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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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속적인 소재를 작가의 문장으로 돌파한 작품. 눈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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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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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구매시 친필 싸인본 준다고 했는데 싸인은 없네요 어떻게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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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영웅전설 - 제8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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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한 구석, 한 사람이 찾아왔을 때 그의 현재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작업이 끝난 후엔 그이의 과거를 훑어보게 되기 마련. 일기장, 녹취록, 주위의 전언 등 다양한 경로가 있을 터이나 한 선각자가 얘기했듯이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고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사진을 통하는데. '예전이 훨씬 낫네' 또는 '용 됐다 너! 어디 성형외과야'라는 이분법적 반응이 나오기 일쑤다.

한 예술가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때, 그의 초기작은 새로이 출간되거나 재발매 또는 복원되곤 한다. 이미 세상에 이름을 알렸으나, 무명시절인터라 묻힌 작품들에 대해서도 대중은 기꺼이 추적하여 본인의 시야에 넣곤 한다. 문학이 예술의 범주에 속하는 관계로 또한 소설이 문학의 하위분류인 이유로 마음에 든 소설가의 초기작을 더듬어보는 것은 소설독자의 자연스런 이치리라. 여타 유명한 작가의 유명한 작품이 시중에 널려있음에도 이 대신, 한 작가에 대해 고집스레 파고드는 이유는 보물찾기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함이다. 허나 어렵사리 구한 작품을 대하는 순간 이 즐거움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지 못할 시, 이유없는 배신감이 치밀어오르게 된다.

박민규씨는 여전히 신인작가이기에 위의 서론이 다음 서술할 내용에부담스럽게 작용하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하 삼미)> 독서 후 그의 빠돌이가 되기로 작정한 내게 <지구영웅전설>은 여지없이 배신의 칼을 빼들었다. 물론, 제8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다운 면모를 지니고 있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독자를 향해 툭툭 날리는 코믹 '쨉'은 여전히 유효한데다, 불량국가 미국 그리고 오만한 제국의 시스템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슈퍼맨, 배트맨 등 만화 주인공과 일대일 대응시켜 환타지 세계를 창조해냈기 때문이다. 허나 책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이러한 기발함이 주는 신선함이 사라지면서부터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미국의 횡포에 대한 시사 고발 프로그램으로 변질되어 힘을 잃게 된다.

<삼미>에서와 마찬가지로 <지구영웅전설>의 아킬레스건은 가벼움이다. 허나 <삼미>의 가벼움이 '책이 너무 재밌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지구영웅전설>은 '작가의 깊이가 없어 보인다'는 혐의가 설득력을 얻게 한다. but, 같은 책에 실린 작가 인터뷰에서 짚은 그의 마인드 그리고 그는 신인이란 점. 이로 인해 박민규 빠돌이는 아직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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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 2003년 제34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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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의 글을 처음으로 읽었다. 책을 덮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작가가 이전의 썼던 글과는 다른 소설이라고 한다. 작가의 이력을 모르고서 접한 소설이기에 책을 읽는 동안 이 작품 하나로만 작가를 재단하려 들었다.

그 평가는 다음과 같다. 별 다른 서사도 없고, 세세한 배경묘사로 소설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려는... 잘라 말해 잠오는, 책장을 덮고 싶은 소설이었다. 묘사를 반기지 않는 개인적인 취향탓이리라. 또한 작품 속에 시대를 녹이려는 작가의 노력이 눈에 띄어 거슬렸다.

하지만 2003 동인문학상 수상작이란 타이틀을 뒤늦게 발견한 후 소설의 매력들이 내게 손짓하기 시작한다. 세세한 배경묘사에 대한 폄하는 상상력 부재에 대한 자아비판으로 이어졌고,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녹여낸 작품에 대한 거부감은 작가가 스킬의 문제였을 뿐, 후일담을 풀어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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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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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트 30여편 모음집. 허나 이 30여편이 저마다 유기성을 가지고 있어 한편의 소설을 읽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재담꾼일세, 이야기 꾼이야. 책의 제목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마냥 번쩍하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고 참신한 소재로 이루어 진 이야기도 아니다.

개인기다. 이건 순전히 소설가 성석제의 개인기다. 같은 얘기도 재밌게 하는 사람이 있듯이, 성석제는 뻔한 소재를 두고서 듣는 사람이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그의 재주는 남과 달리 새로운 시각을 바탕으로 한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도 어렵다. 다만 이야기를 끌어가는 펜촉의 질감이 특출나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맞장구를 치기도 하고 마음 한구석이 훈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김영하가 추구한다는 '담배같은 소설'은 아니기에 작품이 내게 주는 특이한 파장은 없다. 다만 작가의 개인기를 확인 했기에 작가에 대한 인상은 뚜렷이 각인된다. 나는 성석제 소설을 이렇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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