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으로 승부하는 당신이 놓치고 있는 것들 - 회사에서 인정받는 43가지 황금 규칙
요코야마 노부하루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실력 이외의 것으로 성공을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서른 중반을 접어 든 내 기준에도 실력 이상의 것이 성공의 밑거름이 될 만한 것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해서 처음 책을 몇 장 뒤집었을 땐..

아.. 설마... 이런 기술을 익히라는 건가? 라는 생각에 적잖이 실망을 하기도 했다.

작가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아부로 상사의 마음을 구슬려 자기 편으로 만들라는 말을 한다.

아부?

하긴.. 실력보다는 그럴싸한 말로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사람들에 대한 예를

드라마, 영화, 소설에서 자주 접하긴 한다.

그런 허구를 떠나... 현실에서 부딪힌 사람들을 찬찬히 돌아보면..

터무니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는 것에 절로 씁쓸해지기도 했고 말이다.

쉽게 말해 아부라는 것도 자존심 굽히고 나를 낮추고 상대가 듣기 좋아하는 말을 잘 골라

딸랑딸랑 거리는 게 성공을 위해 꾸준히 길러야 하는 기술이라는 말을 한다.

그래서 살짝 거부감이 든 것도 사실이다.

아니 거부감 정도가 아니라 아.. 뭔가 나랑 맞지 않는데? 하는 생각에 책을 덮어 버릴까도 했다.

하지만 제목에서 말 하고 있지 않은가?

실력으로 승부하려는 내가 놓치는 그 무엇이 이 책에 들어있다고 말이다.

제 아무리 내가 능력껏 아등바등 한다 해도 비슷한 자리를 맴도는 지금..

분명 내가 놓치고 있는 그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부"를 뛰어 넘어 보자는 마음으로 꿋꿋이 책을 읽어 나갔다.

한참을 읽어가다보니...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그 기술이라는 게

단순히 사탕발림 소리가 아니라는 게 눈에 들어왔다.

책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도 작가는 "아부"라는 탈을 쓴 인간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 깔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는 것!!

겸손한 마음 가짐으로 어떤 일에서든 감사하고, 내 기분에 맞춰 말을 하기 보다

상대의 기분에 맞춰 그를 높이고 상대의 얘기를 더 많이 들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아... 사실 겸손함이야 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관심갖게 만들며

동시에 자연스럽게 나를 높일 수 있는 덕목이라는 걸 잘 알지만..

이게 마음만큼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겸손하기까지... 사실 자존심이라는 게 자꾸만 턱턱 걸려

혹.. 내 자존심이 구겨지는 거 아닌가 하는 조급함에 쉽사리 그리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니 말이다.

더불어 최근 몇 달..

내게 꼭 필요한 부분이 겸손함이라는 걸 참 많이도 느꼈기에..

"아부"의 탈을 쓴 "겸손함"을 몸과 마음으로 익혀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결국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많이 안다고 해서..알고 있는 그것이 전부라고 믿고 열심히 떠벌리느라 바쁜 내 입을

묵묵히 바라보며 빙긋이 미소짓는 그 사람의 내공이...

사실은 나보다 몇 곱절이나 높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는 걸..

그러면서 묵묵히 들어주는 그 사람이 나보다 덜 알아서 내게 무언가 배우고자 함이 아니라는 걸

새삼 많이 깨달은 요즘이라......

하나 둘.. 차근차근... 나를 낮추는 일이 어떤 것인지...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조금.. 배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책 표지엔 직장에서의 성공 비결이라는 늬앙스를 띠지만..

사실... 직장을 떠나.. 거의 대부분의 인간관계...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하나하나 뜯어 고쳐야 함을 일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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