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다니면서 영어를 못함에 따라오는 자괴감과 챙피함이 수없이 반복되어, 매년 영어학원과 전화영어를 전전하고, 주말 특강 쫓아다니고 영어학습법에 대한 책(옆에 책장에 영어관련 책만 세어보니 19권입니다...전자책까지 더하면 25권정도 될듯ㅠㅜ) 구입까지 수백만원 쏟아부었는데 왜 영어를 못하는지 늘 외면하고팠던 사실에 대해 아주 맹렬하게 팩트폭력을 맞았습니다ㅎㅎ
영어는 자전거타기 수영하기와 같다는 말도 몇번 들어본 적 있는데 그때마다 저는 나는 운동신경이 없고 이나이에 자전거 수영 안배울거니까 영어도 안할란다...이런 자포자기하는 생각도 여러번 들었댔습니다 그런데 책에서 이미 두가지 언어를 하는 몇십억 인구의 사례가 있다고 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감도 주시네요ㅠㅜ 영어 실력은 내가 감당한 쪽팔림의 총합이라는데 그 쪽팔림이 오래 안가고 난 못하는게 당연하다는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었나 봅니다.
또한 영어를 맘편히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은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말도 100% 공감했답니다. 회식과 교육과 만성피로는 늘 있고 영어 회의와 메일도 늘상 있는 여전히 영어 못하는 회사원에 대한 현실은 냉정하지만 자포자기 상태에서 긍정적 마인드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3개월 후 여전히 다른 영어책과 영어학원을 기웃거리는 나를 더이상은 두고 보기 싫기 때문에 오늘 정확한 목표도 적어봤구요 500문장도 A4로 다시 준비해두고 오늘부터 일단은 도전하려고 합니다.
이번 기회로 더 나은 삶을 사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 소망도 담아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