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우리들의 집 보림 창작 그림책
김한울 지음 / 보림 / 201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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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글 / 그림 김한울
가격  정가 15000원
발매   2018년 11월 18일
출판  보림출판사 
쪽 수, 무게, 판형  30쪽 | 361g | 153*224*15mm

 

12월을 마지막으로 보림출판사 도서 협찬이 끝이 납니다 ㅠㅠ
지난 8월부터 좋은 도서들을 많이 선물 받았어요
정말 받기만 한 대외 활동이었습니다 보림짱!!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김한울 작가의 '안녕 우리들의 집'이라는 책입니다.
재개발, 재건축 사업으로 사라지는 집들을 눈여겨보면서 제작한 책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라쿠짱대신 브로콜리쨘
책 표지의 일러스트는 평화로운 집을 보여주지만
제목 타이포는 잘리고 지그재그 배열로 불안정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아티비터스 활동을 하면서 어린이 도서에서 굉장히 현실적인 주제를 담은 책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책은 재건축으로 손길과 온기가 사라진 집터를 지키는 동물들의 이야기입니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던 건물들도 시간이 지나면
철문엔 녹이 슬고 벽이 허물어지고 색이 바래집니다.
사람들이 떠나고 덩그러니 집만 남아있습니다.

심지어 키우던 개마저 짐짝처럼 남기고 떠나고 맙니다.
개는 대체 무슨 죄냐고요..!! ㅠㅠ

 

 

사람들이 없는 대로 푸르른 나무 사이로 새들은 날아들고 따사롭고 평화로운 하루들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철거 날이 왔고 집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허물어지고 동물들의 쉼터마저 사라졌습니다.
개는 주인을 기다리는 건지 집주변 한 곳에 아직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깥 생활로 꼬질꼬질해진 개의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어느 날 고깔을 쓴 너구리들이 마을에 등장합니다. 

이 너구리들은 갈 곳 없는 동물들을 도와주러 온 착한 친구들이었어요.
거처를 옮기기 위해 이것저것 열심히 나르고 있습니다.
집에는 사람만이 아니라 동물, 식물 집 주변 수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습니다.
인간만의 공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너구리 친구들의 도움으로 빈집으로 거처를 옮기게 됐습니다.
날은 어두워졌지만 다시 활기를 되찾은 동식물들이 보입니다.
과연 이 친구들의 보금자리는 앞으로 얼마나 더 바뀌게 될까요

 

 

잃어버린 집과 그에 대한 상실감을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사람만이 생명이 있고 사람만이 권리가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곁에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람의 울타리 안에서 사는 반려 동식물뿐만 아니라, 그 땅에 뿌리내리고 가지 뻗으며 나이테를 쌓아온 나무들, 둥지 짓고 알 낳고 새끼를 길러온 새들, 길고양이들, 그 밖의 수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책 보호 종이가 둘러졌는데
그 종이 안에는 재개발이 들어가기 전인 알록달록한 달동네가 그려져있습니다.
작가는 개인전에서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하는데요,
슬프고도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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