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각 보림 창작 그림책
이종미 지음 / 보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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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그림 이종미
가격  정가 13500원
발매   2018년 10월 05일
출판  보림출판사 <아티비티 시리즈>
연령 4-6세 이상 유아 그림책
쪽 수, 무게, 판형   44쪽 | 351g | 290*243*15mm

 

오늘은 로드킬을 주제로 한 아동도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로드킬은 동물이나 곤충이 도로에 나왔다가 자동차 등에 치여 사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제까지 흥미 위주의 책을 소개했다면 이번 책은 살짝 어두운 분위기의 이야기책입니다.
보림출판사에서 출간한 이종미 작가의 <엄마 생각>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속 흔적 없이 사라져가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살쾡이 삼 형제의 험난한 도시여행을 보여줍니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도로 위 대중교통 사이에 눈에 띄는 노란색 동물들이 보입니다.
이번 책의 주인공 살쾡이 삼 형제입니다.

위태위태해 보이는 상황 속 불안해 보이는 표정이 안쓰러워요.

그림 얘기를 하자면 투박하면서도 간결한 획과
낮은 채도의 회색 도시 속 대비되는 노란 살쾡이 삼 형제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책을 펼치자 보이는 작가의 말
"이제는 자동차가 모든 길을 독차지한 줄 아직 모르나 봅니다."
너무 가슴이 아파요.
인간의 문명이 발달할수록 동물들의 상황은 어려워집니다.

요즘 같은 가을철은 나들이객들이 증가하기 때문에 사고가 급증하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특히 동물들은 동면을 준비하기 위해 산에서 내려오는 중 변을 당하는 상황 또한 증가한다고 하네요.
언제 어디에 동물들이 나타날지는 모르지만
속도만 줄여도 소중한 생명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동물 출몰 주의 표지판이 있다면 미리 경적을 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향등을 사용해 동물에게 주의를 주는 행동은 오히려 동물들의 시각을 마비시켜
충돌의 위험을 높인다고 합니다!! 산간지역을 운전하게 된다면 꼭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설명은 없지만 그림 속 상황을 보면 어미 살쾡이는 아이들의 먹이를 구하기 위해
산에서 도심으로 내려갔다 추정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엄마를 찾아 살쾡이 삼 형제도 산에서 내려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도로 위를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처음 본 도시의 풍경은 낯설고 두렵지만 새롭고 신기한 일도 많습니다.
엄마의 말씀은 잊은 채 생닭까지 훔쳐먹는 장난꾸러기의 면모도 보여줍니다.

 

 

어쩌다 도로까지 들어오게 된 살쾡이들은 당황해서 온몸에 털이 쭈뼛쭈뼛 곤두섭니다.
온전히 갖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불안전한 옥색 공과 함께입니다. 

 

 

갑자기 도로가 꺼지고 싱크홀이 나타납니다.
시점은 하늘로 바뀌고 빨려 들어갈 그 순간 엄마 목소리가 떠오릅니다.
이 와중에도 책임감이 강한 살쾡이는 옥색 공을 물고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살쾡이들은 어렵사리 빠져나오게 됩니다.

다시 한걸음 한걸음 내디뎌요.

 

마침내 산비둘기가 알려준 초록 십자가 가 반짝이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다시 편안해 보이는 삼 형제의 표정을 보니 마음이 놓입니다.

 

엄마!!!! 우다다다
아이들은 엄마 살쾡이를 만나게 됐습니다. 정말 다행이지요?
동화책답게 결말이 해피엔딩이라 좋았어요.
앞으로 쭉 행복길만 걷길 바라!

 

 

우리의 평범한 일상들이 동물들에게는 얼마나 위험천만한 곳인지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에게 도심 속 사라져가는 동물들의 상황의 심각성을 알려줄 수 있는
의미 있는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로드킬 지역 신고는 지역번호 +120, 고속도로의 경우 콜센터 1588-2504 입니다.

후속 조치는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 확보를 한 뒤 시행해주세요.

인간과 동물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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