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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라서 다행이야
김리연 지음 / 원더박스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조연이 아닌 주연이 가능한 그 이름, 간호사. 그리고 젊은 우리.
제로 스펙, 지방 전문대 출신이면 어때?
삼성서울병원 거쳐 뉴욕 대형병원 입성까지,
꿈 많은 신규 간호사의 리얼 버라이어티!
책을 편 그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몰입하게되고, 한 문장 한 문장에 울고 웃으며 적극적으로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에세이 겸 자서전. 간호사라서 다행이야.
공부보단 영어가 좋았고, 딱히 되고 싶은 것은 없지만 살고 싶은 도시는 확실했던 제주도 토박이 여고생 김리연 선생님. 진로 선택을 앞두고 고민 끝에 전문대 간호과를 선택한다. 막연할 수도 있는 꿈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도전했던 김리연 저자.
간호사와 간호학생 할거없이 빅3로 뽑하는 병원중의 하나인 삼성서울병원에 입사하고, 수술 보조 간호사로써도 경력을 쌓고, 그와중에 열심히 준비해서 결국 꿈에 그리던 뉴욕에 입성해 2013년 취직에 성공, 현재 뉴욕에서도 손꼽히는 병원 마운트 사이나이 베스 이스라엘에서 항암 병동 간호사로 멋지게 자리잡고 일하고 있다.
마치 정말 친한언니가 옆에서 이야기해주고 위로해주며 토닥여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정도록 격한 공감과 눈물,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간호사라서 다행이야’.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로 병원에 입성하자마자 서슬퍼런 선배들의 태움을 겪으면서 버틴다.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것 마냥 끌려서 살아갔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쉬지않고 도전하며 현실에 안주하지않는 김리연 선생님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부조리한 부분에 대해서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만 했지, 문제가 있다고 따질 수 없었기에, 김리연 저자의 따뜻한 위로가 가슴에 와닿았던 것도 사실이다.
정말 3-4년간 죽을 힘을 다해 공부,실습을 하고 국가고시까지 보면서 얻은 면허증으로 취직은하지만, 이직률이 높은 것을 보면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일명 ‘태움’이라는 무시무시한 벌. 나또한 4년간 임상에 몸 담아있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얼마나 괴롭고 슬픈지 억울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였으니깐.
김리연 저자의 솔직발랄한 경험담과 , 거침없이 도전의식, 꿈을 꾸는 그 모습은 분명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될 거라 믿는다. 간호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학생간호사, 또한 현직 간호사는 물론이고 도전하고 나아가는 많은 청춘들까지 말이다.
좌절앞에 좌절하지않는, 끝까지 해내고 마는 그런 굳은 의지가 독자로 하여금 가슴속에 뜨거운 열정을 불어넣어줌에 틀림없다.
비단 이 책이 간호사에게만 위안과 자극이 될까? 아니다. 수없이 방황하고 꿈을 꾸는 젊은 청년들에게 ‘간호사라서 다행이야’를 권한다. 명쾌한 답과 해결책을 얻는다는 것이 아니다 . 다만 확신하건데 마지막 페이지까지 모두 읽고 책을 덮는 순간 가슴속에 ‘열정’ 이라는 뜨거운 보석을 심어놓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 열정은 우리가 도전함에 있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