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사랑에서 너를 만나다 - 영혼을 흔드는 서른세 가지 사랑 이야기
한경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영혼을 흔드는 서른 세 가지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에너지를 충전받게 된다.

사랑. 그 단어만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다가도 어떤 날은 차가운 겨울바람보다 더 매섭고 아프게 다가오기도 하다. 또한 초콜릿처럼 달콤하고 황홀한 느낌을 가져다 주면서 아름다운 핑크빛으로 세상이 물든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다섯 가지 챕터안에 담겨있는 33가지의 사랑의 이야기들. 조금은 우리에게 친숙한 단편소설과 시, 영화와 음악 작품의 재해석을 통해 사랑을 다시 풀어내리고 있었다.

 

p.24. 제목-그의 사랑은 악마의 속삭임 이었다

'나는 디에고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삶에 대해 방관자일 수가 없다. 차라리 그의 삶은 내 일부분이다. 내 남편 디에고. 남편이라니 우스운 말이다. 디에고는 누군가의 남편이 된 적도 없고 앞으로도 되지 않을 것이다.‘ _ (나.프리다 칼로)

사랑이란 참으로 신묘막측한 것이다. 어리석고 이기적이며, 사람을 바보를 만드니 말이다. 유명한 바람둥이를 남편을 둔 프리다. 그를 지독하게 사랑한 그녀의 작품 ‘디에고와 나’. 그녀의 슬픈 인생속에서 그림이란 그녀가 저한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준 일종의 해방구 였던 것이다. 그녀에게 디에고는 곧 그림이었고 신앙이었다. 그녀에게 사랑은 편안한 안락처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의 숨통을 조이는 올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디에고를 향한 원망과 슬픔이 그녀의 예술혼을 불태워줬다는 것이다. 악마의 속삼임인 동시에 신이 주신 위대한 선물인 것이다. 이처럼 사랑은 다양한 색깔로 다가오는 것 같다.

 

p.35 제목 : 사랑을 확신하지 마라

‘이제야 내 감정에 솔직할 수 있게 됐어. 늘 앞서 계산하며 몸을 사렸었지. 오늘 너에게 배운 것 덕분에 내 선택과 내 삶이 완전히 달라졌어. 단 하루를 살아도 진정 사랑했다면 정말 값진 삶을 산 거잖아. 오 분을 더 살든 오십 년응ㄹ 더 살든..., 오늘 네가 아니였다면 난 영영 사랑을 몰랐을 거야. 사랑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마워. 또 사랑받는 법도_ 영화 (이프온리)’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법부터 배우라는 깨달음을 주는 영화. 더 사랑해서 더 아팠다던 그녀의 슬픔을 알게된 이안은 심장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 시간이 어제로 돌아가는 기적을 통해 이안은 그녀 대신 죽음을 택해서 사랑을 증명하려고한다. 이 영화는 이안뿐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 얼마나 큰 오만이었는지 깨닫게된다. 이 영화가 주는 감동은 주어진 오늘이 서로가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믿으며, 아낌없이 사랑하고, 끝없이 용서하는 것이다. 그러한 사랑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주옥같은 33가지의 사랑이야기, 그동안 알고 있었던, 혹은 몰랐던 작품들도 접하게 되고 한층 마음의 폭이 더 넓어진 듯 하다. 메마른 우리들 가슴속에 촉촉한 단비가 되어주는 서적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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