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의 발견 - 5,000년의 사랑 이야기
이수현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사랑이 다가오는 것은 우연이지만...
사랑을 만들어가는 것은 운명이다...
그래서 사랑은...운명으로 바꾸어진 우연이라 할 것이다...
(Page 37)...
몇번의 사랑이 나에게 다가왔었나???
몇번의 사랑을 위해 다가갔었나???
몇번의 사랑의 아픔을 경험했었나???
책과 함께하는 시간 내내 나자신에게 되물었던 질문들이다.
수적인 무수히 지나갔던 의미의 사랑을 생각한 것이 아니다.
사랑의 기회가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음을 깊게 되내이고 싶었을 뿐이다.
사랑때문에 힘겹고, 사랑을 잃고 아파했던 기억들만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의 잔재들이기에...
사랑에 대한 기억의 되새김은 썩 좋은 기분을 표출해주진 않는다.
누군가와의 만남은...
그 만남이 발생하기전까지의 서로 다른 삶을 영위하다...
갑작스레 찾아온 이방인과의 동질성을 추구하는 무한궤도 열차의 동승과 같다
그 열차는 종착역이 없다. 상대가 자신의 이상을 쫓아오기를 원하며...(중략)
사랑이 깊어질수록 동질감에 대한 욕망의 잦대는 엄격해진다. 사랑하기 때문에...
오히려 편협해지는 것이다.(PAGE 133)
그 열차의 동승은 순탄치만은 않은거 같다.
엄격해지는 잣대와 편협해짐을 이해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 끌리는 것임에도 물구하고 말이다.
이질성이란 놈은 이해를 요구하기 보다 거부감이란 꼬리를 먼저 보여주니까...
사랑이라는게...
이 이질성 속에서 동질감을 찾는 여행이 아닐까??
참 ~ 많이 힘든데...^^
'원래 하나였던 반쪽을 다시 찾는것' 이아니라 처음부터 다른 존재였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대의 방식을 받아들이고 그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사랑의 시작이다. (Page 85)
여자로 대표되는 릴라와 남자로 대표되는 루가의 다른 삶의 방식과 사고방식을 통해...
작가는 남녀의 차이를 극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차이를 이해해야함이...
사랑의 시작임을 알리는 것이 이 책의 메인이다...
200페이지가 안되는 분량속에서 만남과 사랑의 시작은 속도감있게 전개된다...
그래서 오히려 다행인듯 싶다.
'발다로의 연인'이라는 소재를 서두에서 보여줌으로써...
가지게 됐던 큰 기대감에 못 미치는 조금 유치한(?)러브스토리는....
진한 아쉬움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서두에서 보여줬던 '발다로의 연인'을 정통소설로 보여줬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가지는 선명하게 머릿속에 각인됐다...
"사랑이라는거...나 혼자만 하는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말이다
'누군가 그것을 울리지 않는다면 종은 종이 아니다...(중략)\
사랑 또한 마음속의 한 구석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주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니까..
-오스카 햄머스타인( Page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