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는 나날 민음사 모던 클래식 34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주인공 스티븐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빨려들듯 그의 분주하고 정확한 일상속에 들어가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과연 이것이 무슨 이야기인가 싶지만, 뒤로 갈수록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집사로서의 직분을 다하기 위해 "사적인 실존"의 문제를 저멀리 내버려 둔 그의 삶을 보면서 나의 삶까지도 돌아보게 되는 힘이 있다.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고 결코 큰 소리 내지 않으면서 잔잔하게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작가의 능력이 놀랍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저녁'에 이르지는 않은 나이지만 내 인생의 길에서 매일매일 전쟁처럼 겪는 일상들이 겨ㄹ국 나중에 어떤 의미를 가질까를 생각해 본다. 나의 삶이 결코 길지 않고 또 기회란 영원히 오는 것이 아님도 안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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