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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4.9 - Vol.123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4년 8월
평점 :
품절
배우라는 직업을 업으로 하면서, 나는 예술을 탐구하는 것에 늘 갈증을 느낀다.
직접 느끼고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할 수 있는 경험의 폭은 한정되어있다보니,
결국 대부분의 정보는 '읽는 것' 에서부터 많이 얻어진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다.
글로써 정보와 지식을 얻어 내것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사유하는 것만큼
연기하는데 가장 좋은 공부가 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국문과와 콘텐츠학과를 다중전공해서인지, 평소에 글을 읽는 것,
그리고 콘텐츠와 관련된 분야를 접하는 것에 거부감은 없었다.
하지만, 잡지를 읽는 것은 익숙하지 않았다.
책과 다르게 잡지는 무언가 꾸준히 읽어야 할것 같은 부담감이 있었다.
글보다는 연예인 얼굴이 돋보였고, 광고들이 많아 글에 대한 집중도를
낮추고, 더욱더 읽고 싶다는 흥미를 떨어뜨렸던 것 같다.
그런데, 쿨투라매거진은 달랐다.
트렌디한 글과 그림의 시각적 배치가 글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한 번 펼쳐들고 나니, 다 읽기 전까지 멈출 수가 없었다.
문화(Culture)' 와 '예술(Art)' 이 합쳐진 매거진, '쿨투라'.
예술가들이 예술 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
예술가로서 지향해야할 가치, 사명감, 나아가야할 방향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 속에 어떤 것이 '정답' 이라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다양한 가치관이 녹아든 작품, 예술가들의 언어를 통해, 시대의 아픔을 읽을 수도, 비판할 수도, 저항할 수도 있으며 우리가 잊고 있는 가치를 일깨울 필요가 있음을 지속적으로 깨닫게 한다.
이번 호의 주제는 '예술-정치' 였다. 이 둘은 불가분의 관계다. 역사와 사회, 시대의 흐름 속에서 예술가들은 예술의 표현으로 지금까지 어떠한 형태로든 그 안에 자신의 지향점, 시대가 나아가야할 방향성과 지침, 그것에 대한 긍정과 부정적 의견을 담아왔다. 그것은 예술가로서의 사명이자, 이 땅에 수많은 예술가들이 예술을 하는 이유가 되어왔다.
예술가는 어쩔 수 없이 시대의 영향을 받고, 대중적인 코드를 담아낸다. 그로 인해 사랑받고, 비판받기도 한다. 다양한 '논쟁의 장' 이 된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시대를 반증하며, 시사점을 던져준다는 점에 분명한 의의가 있다.
쿨투라를 통해, '예술과 정치' 에 대한 시시각각의 견해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게다가, 전문가 뿐 아니라, 누구든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고 투고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누구나 예술을 할 수 있으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시대에서, '쿨투라' 는 매거진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확실히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