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의 약속
이진휘 지음 / 인티N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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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야기의 저자 이진휘씨는 자신과 수경이 사랑에 빠진 과정,

그리고 수경이 뇌출혈로 쓰러지고 난 뒤, 고난을 함께

이겨내는 여정을 가슴 시리고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

​

인티N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서평이벤트를 보고,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는 생각에 신청했고 좋은 기회로

이 책을 받아서 읽어볼 수 있음에 감사했다.

긴밤의 약속 표지 _ 마르크샤갈 <Over the town>


'긴밤의 약속' 표지는 프랑스 작가 마르크샤갈의

<Over the town> 이다.

샤갈과 아내 벨라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담고 있는 표지는, 책 속에 담긴

진휘와 수경의 절절한 사랑과

꼭 맞아떨어지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도 방영됐고,

영화판권까지 체결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 두사람의 이야기는

그 어떤 감동스토리보다도 절절하고 뭉클했다.

​

두 사람은, 선후배 사이로 진휘가 먼저 연락을 취해 해외에 있는

수경에게 닿을 수 있었고 해외에서 둘만의 추억을 쌓으며 서로에게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갔다. 긴 시간을 떨어져 있어도, 오랜만에 다시 볼때 그토록 행복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것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된다.

​

어느날 나갈준비를 하던 수경의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나고

수경은 기절해 병원에 실려가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움직일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눈앞에서 쓰러지고, 방금 전까지도 웃으며 대화했던 사람이 앞으로 다시는 자신과 대화할 수 없다는게얼마나 절망적이고 가슴아팠을까.

그때 진휘의 감정이 어땠을지 감히 겪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것 같다.



그렇게 두사람은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된다. 그 출발은 축복받지 못하고, 진휘는 가족들에게도 외면받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수경을 포기하지 못하고 그녀의 곁에 남아 남은 여생을 함께 하기로 결심한다. 그러한 결심을 하게 된건 앞으로 그의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그 당시 진휘의 괴로운 심정이 책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아팠다. 평범한 일상과 단절되는 삶이란 얼마나 낯설고 생경한 것이었을까.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을 하기까지가 정말이지 오래걸렸을 것 같다.

​


가장 인상깊게 가슴에 남았던, 나를 울렸던 장면이다.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을 수경에게 진휘는

여전히 그대로인데 조금 달라졌을 뿐이라고 말해준다.​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그녀가 상처받을까봐 걱정하는

진휘의 마음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달라진 모습에 익숙해지려하는 수경의 마음이

너무나 예쁘고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웠다.

​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며, 나는 생각했다.

이토록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건,

사랑하고 함께할 수 있다는 건 그것 자체로 축복이 아닐까.

서로가 서로에게 운명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사랑이 아닐까.

세상에서 가장 진실되고 순수한 사랑에 마음이 아프기도,

가슴이 시리기도, 그리고 울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앞으로의 그들의 사랑과 행보를 응원하게 된다.

나 또한 이처럼 나를 사랑하는 만큼,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이 나타난다면 첫눈에 알아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이런 사람이, 사랑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수경아, 걱정하지마. 내가 꼭 살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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