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님, 오늘도 부탁해요 - 소외된 외국인을 섬긴 30년 기도 사역
김상숙 지음 / 두란노 / 2016년 12월
평점 :
읽고 나니 왠지 책 겉 장이 밖으로 굽어져서 사진이 똑바로 안 찍어 진다. 사진은 잘 안찍혔을찌라도 아무튼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겉 표지에 써있는 말이 "모두 주님이 하셨습니다. 기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몇 년 전에 강남 사랑의 교회 서초성전 입당예배 사진을 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도 대형 전광판에 그렇게 나왔다. - "모두 주님이 하셨습니다." - ,,, 3,000억원짜리 최고급 글라스타워를 성전이라고 지어 놓고, 하는 말이 "모두 주님이,,,," 이 말은 좋은 말이나 그 어감은 이젠 안 좋다. 겉 표지를 보고는 읽을 맛이 싹 떨어져 버렸다. 무슨 내용인지 모르지만, 왜 하필 이런 말을,,, 뭔가 보기 싫은 느낌이 들었다.
"기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런 말은 매우 조심해서 사용하여야 한다. 함부로 책 겉 표지에 써 놓을 만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목회나 선교사역, 구제사역에 평생을 걸었으나, 실패했거나, 아직 실패는 하지 않았더라도, 아직 성공하지 못한 모든 분들은 모두 기도를 잘 못해서 그런 거라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것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이라고 볼 때, 무엇이 성공이고 무엇이 실패인지는, 우리가 주안에서 노력하는 이상, 정의할 수도, 설정할 수도 없는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분께서 말씀하시는 "충분"은 분명히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어쩌면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면 "기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해야 되는 것인가? 그건 그렇지는 않다. "그러면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니면 어쩌라는 것이냐,,,?" 라고 묻는다면, ,, 그러니, 이렇게 논란의 소지가 있는 말을, 맨 앞장, 맨 첫줄에 써 넣는 것은, 하는 것 보다는, 안하는 것이 더 낫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맨 첫장 표지는 매우 맘에 안들었으나, 더 이어서 나오는 내용은 아주 좋았다. 그러지 않았다면, 아마 읽는 내내 힘들었을텐데,, 사실은 단숨에 한번도 손에서 내려 놓지 않고 맨 마지막장을 넘기게 되었다.
예수 믿는 사람 치고, 기도의 응답에 대해서 고민해 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믿는 사람이 아니거나, 기도해 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주님은 언제, 왜, 응답하시는지 모르게 응답을 잘 해 주시기도 하시지만, 어떨 때는, 왠지, 무엇 때무인지, 왜 그러시는 건지, 전혀 알 수 없는 이유로, 혹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냥, 무턱대고, 무작정 응답을 안하시기도 하니까,, 오죽하면, 성녀라는 마더 테레사 조차도 "남편(주님)은 워낙에 말씀이 없으셔서,,,"라고 농담을 하셨다고 하는데,,
저자는 기도의 응답이 안오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라고 여기는 것 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러한 기도응답의 비밀이 모두 "성경을 읽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연세가 70세이신 지금까지 138독을 하셨다고 하신다.
이 말씀은 내 맘 속에 몹시 심하게 요동쳤다.
누구나 그러하다, 내가 기도로,,,, 나의, 혹은 내가 아는 누군가의 유익을 구하지 않더라도, 무언가 주님의 의도 혹은 뜻을 알고 싶어할 때가 있다. 기도를 물론 한다. 그러나 우둔함 때문이겠으나, 이해가 잘 안갈 때가 있다.
저자는 성경을 읽으라고 한다. 도전이 되었다. 심하게,,, 나도 성경을 좀 읽었다. 그러나 100독은 아니었다... 이건 좀 심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러나 해보고 나서 하시는 말씀을 함부로 폄하할 만큼 함부로 하기에는 이분의 말씀이 많이 와 닿았다. "과연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동의가 온다...
그 다음 말씀은 믿음에 관한 것이었다. "참믿음"과 "가짜믿음"을 이야기 한다. 현실의 문제에 대하여 자신의 마음이 요동을 치면 가짜믿음이라고 하신다. 정말로 맞는 말씀이라고 이해가 되면서도, 참으로 어려운 이야기라는 생각을 한다. 참고로 나는 때로 요동친다. 나는 지금도 가끔은 불안해하고, 가끔은 믿지 못해 다 포기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어찌하랴,,, 나는 가짜믿음을 가진 사람인가 보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으니까,,
한 10년이나 20년 전 쯤, 아주 오래전에 들었던 조용기 목사님 설교 중에,, 믿음은 테이블과 같아서 주님은 그 테이블이 얼마나 든든한지 한번 심하게 흔들어 보시고, 든든하면, 무거운 물건 (은혜나 사명)을 그 위에 올려 놓으시고, 그렇치않고, 그 테이블이 든든하지 못해서 흔들흔들하면, 그냥 혼자라도 잘 서있으라고 그냥 놔 두신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내 믿음의 테이블은 얼마나 든든한 것일까? 주님은 얼마나 내가 미더우셔서, 이 가정과 이 교회, 이 사역들을 주신 것일까? 난 감당할 자신이 없는데,, 나는 불안한데, 난 요동치고, 난 가짜믿음인데,,
어찌할 바를 모르겠긴 모르겠으나,, 그만 둘 수도 없는 처지에서는,,, 염치없으나, 어쩔 수 없이,, 약할 때 강함되신다고 하신 그 말씀 하나만 보겠습니다.
"재정" 이라는 부분에 대하여 이렇게 담대하게 이야기 하시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한다. 난 사실 재정이나 헌금 문제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는 편이다. 예전에 대형교회에 다닐 때는 그런 문제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었다. 그저 내 신앙 양심에 찔리지 않을만큼 내 형편대로 하면 되는 것이지, 그 외에 다른 부담감은 없었다.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은 그때보다 유난히 더 헌금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미자립인 우리의 형편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신경을 쓰고 있다. 그냥 부담 없는 마음으로 이런 부담은 목사님께 다 맡겨 놓고, "이 교회 다니다가, 망하면 저 교회로 가면되지,,," 이렇게 철새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러지 못한다. 나는 지금있는 이 개척교회를 주께서 내게 맡기신 사명의 사역처로 여기고 있다.
"재정문제에서 자유로워져라" ,, 진정으로 그러고 싶다. 그러나 어떤 면으로는 "나 같은 사람이 재정적인 문제에 대한 짐을 부지런히 져서, 주의 일 하시는 사역자분들께서, 재정적인 문제 부터는, 자유로워지시도록 해야 하는 것."이 나 같은 사람의 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많이 들어본 구절이지만, 그 바로 앞 절에 금식하지 말고, 차라리 오락을 구하지 말고, 논쟁하지 말고, 다투지 말라는 말씀이 먼저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는데,,, 과연 나만 간절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주의 뜻에 합당함이 더 먼저라는 것을 보면서, ,,,
이러저러한 생각들을 하면서, "금식기도원에 한번 가야 겠구나,,,",, "너무 안갔구나,,," 하고 생각했다.
"
다른 모든 것은 마귀도 (하나님을) 흉내 낼 수 있으나 단 한 가지 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조건 없는 사랑'이다.
"
진정으로 한 수 배웠습니다. 존경합니다. !! ^^
아마 같이 사역하시는 분 같은데 토요일 오후 4시 부터 10시까지 전도를 다니신 다고 한다. .. 나도 지역전도를 토요일마다 하고 있는데, 그저 길가에서 전도지와 전도용품을 나누어 드리는 것인데, 오후 2시~6시 정도까지 하거나, 여름에는 오후 4시부터 8시 정도까지 한다.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4시간 정도만 하더라도, 나가기전 준비시간이 한두시간 걸리고 돌아와서 정리하는 시간, 그리고 주중에 용품을 구비하기 위해 신경쓰고, 뭐가 좋을지 고민하고, 또 구매하는 시간까지,, 사실 많은 시간과 노력들이 들어간다.
밤10시까지 전도를 하시고 밤늦게 귀가하신 다는 것은 열정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분들께서 가지신 열정의 목표가 글로벌로 향하는 선교의 비젼 임을 보았을 때 존경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
외국인 노동자들이 배운 하나님의 사랑은 그들이 각 나라로 돌아갔을 때 섬김으로 나타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