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경이 사람을 바꾼다 - 성경적 상담사례집
윤홍식 지음 / 소원샘북스 / 2017년 8월
평점 :
기다리던 책이 이제야 나왔습니다. 미국 웨스트민스트 신학교에서 주도하고, 한국에서는 소원성경적상담센터 (원장 윤홍식 목사님, 서울 방배동 소원교회 담임, 예장합동)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내용에 대한 책입니다.
시험 공부 하듯 꼼꼼히 아주 천천히 읽었습니다. 더 이상 좋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 3번쯤 다시 읽을 생각 입니다. '성경적상담'을 배우는 지가 벌써 만 3년이나 지났으니, 저도 꽤 배운 듯 합니다 만, 배우곤 잊어 버려서 안타까웠던 내용들이 이번에 아주 잘 정리가 된 느낌입니다.
예수를 믿는 지가 꽤 오래 되었으니, 주변 사람들이 가끔씩 물어봅니다. "예수를 믿으면 뭐가 좋아?" 대답이 될만한 내용들을 이리저리 주워 섬겨 보지만, 사실 그 대답들이 말하는 나 자신 조차도 그리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전도를 나가서 낯선 사람을 만나면 더 그렇습니다. (첫 마디부터 예수 천당 구원 천국,,, 이런 이야기 하다가는 비웃음이나 안 사면 다행인 세상이니까요.)
하지만,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사실은 새로 알았다기 보다는 이번에 구체적인 언어로, 이 책을 읽으면서 한마디로 정리했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욕구(죄)가 은혜로 바뀌어서 평안과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말은 믿음을 가지고, 교회에 나가는 입장에서 보면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항상 듣는 말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사실은 좀 모호하고, 어딘가 어렴풋하고, 손에 잡힐 듯 하지만, 잡았다고 말하기도 좀 그렇고, 안 잡았다고 말하기도 좀 그런, 추상적인 느낌이 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구체화 하였습니다. 오로지 성경 안에서 '욕구(죄)와 은혜'에 대하여, 이토록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또 그것을 개인 개인마다 각각이 따로따로 적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은 '접근법'과 그 효용을 극대화 하는 '실천법'은 그야 말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습니다.
성경 만을 따라, 이 책에 설명된 성경적상담 방법으로, 누구나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욕구(죄)의 사슬을 끊고, 은혜와 사역의 복된 길로 나갈 수 있습니다. 제가 감히 이토록 단언하는 것이, 맞는 일인 줄은 자격이 없어 보이나, 간곡히 말하겠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저도 나이가 쉰을 좀 넘어 살다 보니, 한 때는 하도 속상한 일들이 있어서, "뭔가 도움이 될까" 하는 기대감에, '심리학적 상담을 적극적으로 받은 적이 2차례 있었습니다.
한번은 순수 심리학적 상담이었었고, 또 한번은 심리학적 상담이 가미된 '기독교 상담'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별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누구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치만, 그 상담자들은 꽤 유명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상담비도 많이 비싼 금액이었구요.)
이 책을 보면서, 제가 왜 거기서 효과를 못 보았는지 깨달았습니다.
성경에는 꼭 있을 것 같은데 없는 말이 '행복(명사)'입니다. 성경에는 영어로 Happiness라는 말이 없습니다. (형용사 형으로 happy는 있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의 추구할 바는 '행복'이 아닙니다.
내 판단, 내 욕구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과 영광이 중요한 것입니다. 내 속에 부족하다고 오해 되어지는 "부모님의 사랑, 남편의 사랑, 아내의 존중, 유익, 편안, 쾌락,,," 등은, 채워 넣어야 하는 '결핍'이 아니고, 내가 버려야 하는 '죄'입니다. 내 속에서 나를 향해 무언가를 채워 넣고 싶어하는 이 욕구는 사탄의 속임수 입니다.
심리학에서는 흔히 말합니다. "사랑이 부족하니 사랑을 해줘라, 인정을 받고 싶어하니 인정을 해줘라,,,," 해 줘보신 분들은 다들 알고 계십니다. 해주면 잠시는 좋아 지는 것 같아도, 조금만 지나면, 해주면 해주는 대로, 더해 달라고 더 난리 납니다. 쓴 뿌리에서 나오는 쓴 물은 끝이 없습니다. 그건 인간 본연의 죄성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사탄이 파 놓은 우물이기 때문에 아무리 퍼내도 깨끗한 물이 안 나옵니다.
욕구(죄)를 버리고, 하나님의 은혜 '계획, 능력, 희생, 용서, 동행, 충만'으로 나갈 때에야 만이 비로서, 원망과 분노로 뿌리내린 깊고 깊은 쓴 뿌리가 빠지고, 내주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겸손과 은혜로, 결심과 소원, 소망, 실천을 거쳐 사역으로 나아가게 되고, 그에 따라, 내 속에서 생수의 강이 넘쳐 나오고, 기쁨의 샘이 터지는 것을 보게 될 것 입니다.
구체적인 방법들이 이 책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물론 실제 강의를 받는 것처럼 자세할 수는 없겠으나, 매우 충실한 내용으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자이신 윤홍식 목사님 (소원교회 담임, 예장 합동)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