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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ㅣ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8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0월
평점 :

오랜 시간이 흘러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세계명작은 그 이유가 분명히 있어요. <오즈의 마법사> 역시 그 중 하나예요. 책뿐만 아니라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만날 때마다 저에게는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책표지를 넘기니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맑은 날, 이 책의 주인공 소녀인 도로시와 허수아비, 사자, 양철 나무꾼이 즐겁게 걸어가는 그림이 있어요. 들판에 핀 꽃들만큼이나 밝고 행복해보이는 이들에게 펼쳐진 일들을 이 책에서는 어떤 단어로 어떻게 표현했는지 기대되었어요. 아주 긴 여행이 될 것이지만 걸어서 가야한다는 말이 제게는 인상깊었어요. 뛰거나 빠른 걸음이 아닌 걸어서 가야한다는 말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삶 그 자체를 즐기며 주변을 둘레둘레 살피며 살아가자는 메세지가 담겨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이 겪는 일처럼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어둡고 힘들지라도 우리의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것이라는 것도 느껴졌어요.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 전에 작가와 관련된 사진 몇장을 볼 수 있어요. L. 프랭크 바움에 대한 글도 읽으며 그가 집필한 이 이야기를 어떠한 방식으로 즐겨야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어요. 캔자스의 어느 작은 집에서 도로시는 농부인 헨리 삼촌과 그의 아내 엠 숙모와 살고있었어요. 고아가 된 도로시를 처음 이 곳에 데려왔을 때 있었던 일을 읽으니 헨리 삼촌과 엠 숙모에게 도로시는 참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은 알 수 있었어요. 거대한 폭풍우가 도로시가 있는 집을 날려버리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어린이 독자들을 행복의 방으로 안내해줄 것 같아요. 동심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