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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를 건너는 방법 ㅣ 별숲 동화 마을 42
이혜령 지음, 오승민 그림 / 별숲 / 2022년 4월
평점 :
안녕하세요~
별숲 출판사의 <웅덩이를 건너는 방법>을 소개해볼게요~

이 책은 열세살 해인, 겨울, 수아의 이야기가 중심이예요. 같은 반인 셋은 각자의 아픔이 하나씩 있어요. 부모님이 이혼을 앞두고 마음이 불편한 해인이, 미혼모인 엄마와 단둘이 씩씩하게 살아가는 겨울이, 왕따의 경험과 아픔으로 전학 온 학교에서 밝은 척 가면을 쓰고 다니는 수아. 이 세명의 친구들이 겪는 일들을 통해 제목 그대로 우리 삶의 웅덩이를 건너는 각자의 방법을 책은 이야기하고 있어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평범하게 사는 일인 것 같아'라고 해인이 엄마가 한 말에 크게 공감이 되었어요. 신체 건강도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이죠. 이처럼 세상을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어려운 일 중 하나예요.
"사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가 있어. 물웅덩이를 첨벙거리며 걷는 걸 좋아하거든.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 오늘은 장화를 신지 않아서 아쉽다."라는 겨울이의 말이 인상깊었어요. 같은 웅덩이를 만나도 질척거림을 싫어하고 빠지지 않으려고 피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겨울이처럼 그 상황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비슷한 환경에서도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매사 찡그린 얼굴로 지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현실을 직시하고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며 모든 일에 즐겁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후자의 삶을 살고싶어요. 오늘도 모든 것에 감사하며 하루를 사는 제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할거라고 예상되요.

"지난번 너랑 같이 우산을 쓰고 걸으면서 생각했어. 둘이 걸어도 괜찮구나. 혼자 걷는 게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렇게 같이 걸으니까 편하고 좋아." 라는 겨울이의 말도 마음에 와 닿았어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혼자사는 것 보다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더 활기차고 즐거워요.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더 좋다는 말이 있듯이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은 신나고 감사한 일이예요.
"누가 너를 진흙탕에 빠트리려고 하면 그냥 힘껏 같이 뒹굴어 버려. 당장은 온몸이 더럽혀지는 것 같지만, 그냥 뜨거운 물에 샤워 한 번 하면 괜찮아."라고 겨울이 엄마의 말이 저를 격려해 주는 것 같았어요. 힘든 일이 있어도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한번 부딪혀보고 받아들이라는 것. 그렇게 해도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오히려 샤워한 것 처럼 보다 나은 제가 되어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메세지를 주는 말이어서 좋았어요.
흙탕물이 가득한 웅덩이를 건너는 나만의 방법을 찾고 싶다면 <웅덩이를 건너는 방법>을 꼭 읽어보세요~!! 이 책을 읽고나면 보다 성장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예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