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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 소녀 발 차기 ㅣ 작은 스푼
황선애 지음, 서영 그림 / 스푼북 / 2023년 12월
평점 :

책표지에서 빨간 바지를 입고 다리를 쭉 뻗어 발차기하는 소녀의 모습이 씩씩해보여요. 바지의 빨간색만큼이나 발차기에 열정을 보이고 자신감있어하는 이 소녀의 그림이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어요.

이렇게 씩씩해보이는 주인공 소녀의 이름은 우리영이예요.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태권도 공인단 삼 품 자격증을 갖고있다는 말에 우리영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었어요. 학교에서 친구를 놀리는 짓꿎은 아이들에게 발을 뻗어 발차기 시늉을 하면서 정의롭게 행동하는 리영이가 대견스러웠어요.

장난꾸러기 호철이를 혼내주려고 발차기를 하다가 실수로 착하고 예의바른 승우의 코를 때려 코피가 나게한 장면에서 저희 아이는 긴장감이 느껴졌다고 해요. 다행히 승우의 용서로 둘의 관계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리영이의 발차기가 대단하다고 여겨졌어요.

우리영과 다르게 아빠는 자격증이 없어요. 리영이네 집은 엄마가 회사에 다니고 아빠가 집안일을 해요. 동생 리하는 전래동화 <우렁 각시>를 좋아해요. 우렁각시처럼 집안일을 잘하는 아빠를 우렁이라고 부르며 따르는 리하의 모습이 귀여웠어요.

리영이는 이웃사람들이 집안일을 하는 아빠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요. 그러면서 자격증없이 집에서 일하는 아빠가 창피하다고 느끼기 시작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리영이는 친구들의 가족 구성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요. 그러면서 아빠의 모습을 진짜 사랑하게 되지요.

이 책은 재미있는 리영이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형태와 우리 사회에 있는 편견과 차별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어린이 독자들에게 타인을 이해해주고 존중해줘야한다는 긍정적인 메세지가 담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