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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탄의 탐정 수첩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77
임정순 지음, 임미란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8월
평점 :

탐정에 대한 이야기라면 저희 아이는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고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었다고 해요. 저 역시 읽으면서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답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온갖 사건을 해결하는 학원 추리물 <사건일지 365>를 주인공 유탄은 무척 좋아해요. 시리즈 열권을 읽고 또 읽으면서 매일 읽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하니 탐정에 대한 유탄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어요. 또 유탄의 엄마와 삼촌이 경찰이라서 사건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클 수 밖에 없다고 느껴졌어요.

어느 날 유탄은 학교 정문에서 이상한 광경을 목격해요. 검은 색 양복이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한 남자가 교문 안을 들여다보면서 누군가를 찾는 것 같은데 그 모습이 초조해보여서 유탄은 전봇대 뒤에서 몰래 지켜보아요. 학원 추리물을 많이 읽은 유탄답게 휴대폰 카메라도 잽싸게 켜두는 순발력에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긴 머리에 키가 작고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 아이가 교문을 빠져나오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는 얼른 안아주어요. 비밀스런 대화를 나눈 후 아이가 서둘러 도망가는 장면을 보고 유탄은 용기를 내어 그 남자에게 다가가요. 알고보니 그 소녀는 유탄과 동급생인 나보해였어요. 다음 날 학교에는 보해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유탄은 초등학생의 신분이지만 혼자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요. 정보를 얻을 때마다 노트에 적어놓는 유탄에게서 꼼꼼한 성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멋진 탐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탄은 보해를 찾을 수 있을까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독자들을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이 책을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