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사과하세요!

나한테 사과하세요! ㅣ 토토는 동화가 좋아 9
김하은 지음, 정지혜 그림 / 토토북 / 2023년 6월

제목에서 당돌함이 느껴져요. 주인공이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받고 싶어한다는 것이 느껴져 책의 내용이 무척 궁금했어요.

주인공 강한솔은 꼬불꼬불한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예요. 학교에서 화나는 일이 있었는지 하굣길에 툭툭차던 신발주머니가 '삼신 빗'이라는 간판 아래로 날아가 떨어져요. 덕분에 탁자에 놓인 물건들이 바닥으로 떨어지자 한솔이는 주인 할머니에게 죄송하다고 해요. 죄송하다고 하면 다냐고 되묻는 할머니는 한솔이에게 제대로 사과하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말해요. 

위압감이 느껴지는 할머니가 잘못을 바로잡는 행동으로 이어져야한다고 하자 한솔이는 떨어진 물건들을 탁자에 똑바로 놓아요. 이런 한솔이의 행동에 마음이 풀린 할머니는 고민을 빗겨준다면서 한손이의 머리를 빗기기 시작해요. 그러자 신기하게도 한솔이의 머리에서 작은 구슬이 떨어져요.

계속된 빗질로 떨어진 여러 모양의 구슬 다섯개와 다른 구슬들로 할머니는 팔찌를 만들어 한솔이에게 전해요. 그러면서 진짜 사과를 받으라는 아리송한 말을 해요. 팔찌를 만지작거리던 한솔이는 깊이 숨겨두었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줄 누군가의 사과를 받기위해 엄마와 여행을 떠나요. 이 여행 이야기가 슬프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해서 저희 아이에게는 책에 몰입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요. 진심어린 진짜 사과와 용서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만드는 마법같은 이 책을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