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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과학 이야기 ㅣ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2
인동교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3년 6월
평점 :

서양 과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어린이들에게 그래픽 노블이라는 친근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저희 아이와 저는 재미있게 읽었어요. 고대, 중세, 근대의 시간적 순서로 구성되어 있고 천문학, 물리학, 화학 등의 분야로 나뉘어 여러 인문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어요.

그 중에서도 의학 분야를 인상깊게 읽었어요. 고대의 갈레노스라는 인물의 등장이 저에게는 새롭게 다가왔어요. 칼레노스가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의 의학을 체계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인체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기록한 글이 500편이 넘는다는 부분에서는 깜짝 놀랐어요. 갈레노스의 의학이 고대를 시작으로 중세와 근대에 이르러 약 1500년 동안 의학계의 진리로 자리 잡았지만 이것은 사람이 아닌 동물을 해부하면서 얻게 된 지식이었기에 오류가 많았다는 사실 역시 저를 놀라게했어요. 1500년 동안의 문제 의식을 갖지 못하고 갈레노스의 의학 지식을 교과서로 삼았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어요.

시간이 흘러 갈레노스의 오류를 200개 이상 지적한 베살리우스가 칭송을 받기는 커녕 다수의 공격을 받았다는 부분에서 당시 사람들의 고정관념과 고집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어요.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처럼 베살리우스의 비슷한 사례가 역사에서 반복되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서양 과학사를 재미있게 만날 수 있는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