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봄 우리나라 좋은동화 우리나라 좋은동화
김재복 외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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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열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예요. 각각의 작가도 다르기에 이야기의 분위기도 달라서 읽는 내내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특히 윤동희 작가의 <엄마의 뚜껑>을 인상깊게 읽었고 다 읽고나서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 저만의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기도 했답니다.


<엄마의 뚜껑>에서 주인공 승희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있어요. "이 새끼가! 또 사람 뚜껑 열리게 하고 있어! 너, 엄마 미치는 거 보고 싶어!"라는 말이 엄마의 뚜껑이 열리는 소리라는 승희 말이 저를 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었어요. 정확한 이유없이 엄마의 뚜껑이 툭하면 열린다는 부분에서 승희 엄마의 마음에는 분노와 불안이 가득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안타까웠어요. 


뚜껑이 열린 엄마는 승희를 노려보고 욕을 하는데 이것이 마법사의 주문처럼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는 부분에서 승희의 무서운 마음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었어요. 학교로도 찾아와 승희에게 난폭한 행동을 하는 엄마의 모습에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또 한편으로는 그런 엄마를 미워하지 않고 이해하면서 사랑하는 감정을 갖고 있는 승희가 안쓰러웠어요. 사람의 분노 조절 장치를 뚜껑이라는 익숙한 물건에 비유하는 부분이 신선했고 가정 폭력이라는 소재로 긴장감있게 읽게 된 이야기였어요. 이 밖에도 젊은 작가들의 동화를 만나볼 수 있는 이 책을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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