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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 나로 살고 싶은 여자들을 위한 그림 에세이
벼리 지음 / 애플북스 / 2023년 5월
평점 :

남편과 결혼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겪었던 많은 일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작가가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솔직한 글로 읽어볼 수 있어서 공감이 되었고 귀여운 그림도 볼 수 있어서 재미있기도 했어요.

결혼을 하면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산후우울증을 겪은 작가의 삶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육아로 인한 피로감과 냉랭하고 불편한 부부관계로 상담을 받은 작가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그만큼 절박하고 힘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상담을 통해 관계를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가감없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작가의 단백함이 좋았어요. 이러한 것이 더욱 더 이 책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 같았어요.

4장 숨은 행복찾기에서 <매일의 작은 행복들>이라는 부분이 저에게는 큰 충격을 주었어요. 맘카페에 어떤 분이 어린아이를 키우는 게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게시글을 올렸다고 해요. 그 글에 달린 댓글 중 '아이가 대학생인데 딱 하루만이라도 아이가 어릴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일주일에 천만원이라도 내고 돌아가고 싶어요. 돌아가서 아이를 더 자주 안아주고 싶어요.'라는 것이 오랫동안 작가의 마음에 여운을남겼다고 해요. 이 부분을 읽고 저는 지금의 제 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을 더 자주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더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댓글의 글쓴이나 작가의 말처럼 아이가 다 자란 후 돌아보았을 때 후회하지않게 지금의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하며 보내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어요. <시든 꽃잎 이야기>에서도 장미꽃의 시들어보이는 겉잎이 있어야 힘이 있어서 꽃이 필 때 꽃잎이 무너지지 않고 활짝 필 수 있다는 말이 작가처럼 제 주변을 돌아보게 만들었어요. 마음의 슬픔을 털어버리고 책의 그림처럼 사랑스런 날들을 열어갈 수 있도록 위로와 격려가 담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