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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와 그림자 ㅣ 스토리잉크
진저 리 지음, 몰리 박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평점 :

책표지에 작은 단지를 소중하게 감싸고 있는 수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 보여요. 무엇가를 경계하는 듯한 수이와는 다르게 그녀의 그림자는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띄고 있어요. 으스스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책표지의 그림을 보니 수이와 그림자의 관계와 이야기가 궁금해졌어요.

책의 시작인 프롤로그에서 한 남자가 깊은 구덩이 아래로 단지 하나를 힘껏 던져요. 그런데 그 남자 옆에 작은 소녀의 눈이 퀭한게 어딘가 아파보여요. 단지를 던지고 돌아가는 이 둘을 보니 남자는 그림자가 있는데 소녀는 없어요. 이 그림을 보고 저희 아이는 소름이 돋았다며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남자가 힘껏 던졌지만 깨지지 않은 단지는 백년후 문화재 발굴 조사 단원에 의해 발견되요. 이 단지의 비밀이 궁금하다면서 저희 아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책을 몰입해 읽었답니다.

유독 예쁜 색깔의 빨간 가방을 멘 수이는 열두살 소녀예요. 5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빠와 단둘이 살게 된 수이는 번화한 동네에서 살다가 이사를 왔어요. 아빠의 직장 문제로 변두리로 전학 온 수이는 그 나이대의 맞게 친구 사귀는 것에 신중을 기해요. 표정은 도도하고 차가워보이지만 소녀답게 여린 구석도 있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복도를 걷던 수이는 누군가가 전시실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게되요. 친구를 해주겠다는 의문의 소리를 듣게 된 날부터 수이는 학교에서 기괴한 일들을 겪게되요. 화려한 색깔이 아닌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 등 몇가지 색으로 표현한 그림들이 책을 더 몰입해 읽도록 이끌어준 것 같아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그림자라는 소재를 이용한 내용이 흥미로워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수이와 친구들의 용기있는 행동과 우정을 눈여겨보는 것도 하나의 큰 재미였어요. 아이들의 불안과 외로움을 그래픽노블로 잘 표현한 이 책을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