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즐의 봄 여름 가을 겨울 I LOVE 그림책
피비 월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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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즐은 숲에서 크고 작은 생물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작은 마녀라고 해요. 보통 마녀라고 하면 심술궂게 누군가를 괴롭히고 슬프거나 화나게 만드는 부정적인 이미지예요.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헤이즐은 그 반대라고 하니 신체는 아주 작지만 마음만은 하늘보다, 바다보다 더 크다고 생각되었어요. 제목 그대로 이 책에서는 헤이즐의 사계절을 엿볼 수 있는 네 개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그 중 두번째인 여름 이야기를 저희 아이와 저는 가장 재미있게 읽었어요. 무더운 여름날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날에 숲에 있는 모든 친구들은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거나 혹은 과일의 맛을 음미하면서 그네를 타는 등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름날을 신나게 보내고 있어요. 하지만 작은 마녀 헤이즐만은 바빠요. 저희 아이는 그림 속 헤이즐의 심통난 표정을 가리키면서 "엄마~ 얘 화났어."라고 단번에 알아차리더라고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처럼 헤이즐은 찾아간 도서관, 우체국, 구두 수선집에서 여러 사정으로 인해 발길을 돌려야했어요. 무더운 여름날 헛걸음을 한 헤이즐의 기분은 많이 화났을 것 같아요. 자신의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땀도 뻘뻘 흘릴 헤이즐을 생각하니 안쓰러웠어요.


화가 잔뜩나서 나무딸기를 따는 헤이즐에게 개울에서 배를 타고 있는 요정들이 같이놀자고 해요. 친구들의 웃는 얼굴을 본 헤이즐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요. 이렇게 행복해하는 헤이즐의 표정을 보니 저도 즐거워졌어요. 친구 웬델이 헤이즐에게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일이 어디있겠니?"라고 말하며 마음의 여유를 갖자는 의미를 담은 이 말이 인상깊었어요. 헤이즐의 사계절이 담긴 이 책을 읽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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