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름 위 책방
류근원 지음, 최영란 그림 / 좋은꿈 / 2023년 3월
평점 :

이 책에는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다섯편의 동화가 실려있어요. 그 중에서 저희 아이와 저는 이 책의 네번째 이야기인 <타임머신을 딴 뻐꾸기 할아버지>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이 이야기를 읽기전에 눈발이 휘날리는 추운 겨울날 어느 집 문 앞에 서 있는 한 남자의 뒷모습이 그려진 그림을 보니 더더욱 내용이 궁금해졌어요. 이 그림은 이야기 마지막에도 등장해요. 내용의 결말과 이 그림이 맞물려 저는 마음에 뭉클함이 느껴졌어요. 어느 시인이 어린시절을 회상하면서 말하는 모습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햇살 요양병원 간호사들과 환자들에게 전해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요. 이 시인은 이야기 속에서 어린 시절의 소년으로 등장해요. 책읽는 것을 삶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던 소년은 학교가 끝나면 지름길이 아닌 먼길을 돌아 책방에 가곤했어요. 경제적으로어려웠던 소년이 이토록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토요일마다 책방 아저씨가 책을 읽어주는 것에 푹 빠져드는 모습을 보니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소년은 책 읽는 것이 너무 좋은 나머지 책방에서가 아닌 집에서도 읽고 싶어해요. 집안이 가난해 돈이 없어 책을 살 수 없었던 소년은 결국 책방에서 책을 훔치게 되요. 벽장 속에 숨겨둔 책들을 읽고 또 읽었다니 소년이 얼마나 많이 책을 사랑하는지 알 것 같았어요. 하지만 엄마에게 들켜 호되게 혼나고 책방에 가서 사실 확인을 해요. 책방 할아버지는 소년의 잘못을 감싸주면서 자신이 선물한 책이라고 엄마에게 말해요. 하지만 소년은 솔직하게 용서를 구하는데 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세월이 흘러 소년은 할아버지를 만나고 싶어해요. 책을 읽어보니 할아버지도 시인이 된 소년을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기적을 경험하는 다섯 가지 동화를 이 책에서 만나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