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연모 ㅣ 마음틴틴 14
백승남 지음 / 마음이음 / 2022년 11월
평점 :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라는 책표지의 문구를 보고 이 책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는 고전 소설인 <방한림전>을 읽고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해요. 이 책을 읽고나니 저에게는 제목도 낯선 <방한림전>이라는 고전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어요.

주인공 선과 혜빙은 열여섯 동갑내기 소녀들이예요. 우연한 기회에 잠깐 마주쳤을 뿐인데 서로에 대한 호감과 다정함에 둘은 짝궁이 되어요. 선은 병을 앓다 죽은 오빠를 대신한 삶을 살아가는 용기있고 씩씩한 소녀인 반면 혜빙은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즐기려고 애쓰는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진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남장을 해 오빠의 삶을 살아가는 선은 혜빙의 권유로 동성혼을 감행해요. 각자 원하는 삶을 위해 비밀스런 선택을 한 이들의 이야기가 낯설고도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동성애자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요. 남자와 여자 이전에 그들도 하나의 인간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이 소설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 중 '염'이라는 사내가 자꾸 눈길을 끌었어요. 이 인물을 보면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과감하게 마음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사랑하며 자유롭게 살고자하는 두 여성이 중심이 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나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