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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 빌딩 네거리에 슈퍼 히어로가 나타났다 ㅣ 쑥쑥문고 89
김미숙 지음, 한호진 그림 / 우리교육 / 2023년 3월
평점 :

이 책에는 세편의 짧은 동화가 담겨있어요. 그중에서 저희 아이는 이 책의 제목인 <마천루 빌딩 네거리에 슈퍼 히어로가 나타났다>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요. 네거리의 마천루 빌딩은 엘리베이터도 없는 허름한 5층 건물이예요. 네거리에 이 건물이 지어진지 39년이나 되었다고 하니 아주 오래전에 세워진 튼튼한 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마천루 빌딩만큼이나 오래된 건물들이 모여있는 네거리의 풍경과 분위기는 도심처럼 복잡하지 않은 평범하고 심심해요. 어찌보면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평화로운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철문점 할아버지와 부동산 할아버지가 함께 바둑을 두면서 티격태격하는 부분은 저를 미소짓게 만들었어요. 사진관 청년, 손 만둣집 아줌마, 꽃집 아가씨 등 여유로운 동네사람들의 아옹다옹하는 모습이 정겨웠고 다정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베트남 쌀국수 가게의 푸엉아잉씨가 나오는 부분에서 저희 아이는 쌀국수가 먹고싶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평소와 다름없던 어느 날 갑자기 크고 무시무시한 소리가 네거리를 뒤흔들어요. 알고보니 달리던 마을버스가 갑자기 튀어나온 오토바이를 피하려다가 방호 울타리를 박고 엎어지는 큰 사고가 났던거예요. 버스 뒤쪽에서 아기 울음소리도 들려오는 위급한 상황에서 동네사람들은 어쩔줄을 몰라 구급차가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려요.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부분에서 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했어요. 일분일초가 급한 이 때 태권도장 관장님이 버스를 일으켜보자고 사람들에게 말해요.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과연 마천루 빌딩 네거리에 슈퍼 히어로가 나타날까요? 작고 평범한 건 시시한 게 아니라, 다정하고 친절하다는 것이라는 작가의 메세지가 담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