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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낭송 동시 ㅣ 동시향기 6
이화주.심후섭.서금복 지음, 이선주 그림 / 좋은꿈 / 2023년 2월
평점 :

초등학교 저학년 동시책인데 그냥 동시가 아닌 낭송 동시가 담겨있는 책이예요. 낭송은 외워서 보지않고 읊는 것을 말해요. 눈으로 읽을 때보다 소니래어 읽으면 시의 맛이 더 잘 느껴지고 아름다운 우리 말이 자신의 것이 된다는 작가는 말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아이와 저는 이 책에 있는 동시를 눈으로만 읽지 않고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재미있어서 웃음꽃이 피어났답니다.

이 책의 작가는 한 분이 아니고 세 분이예요. 작가들의 각기 다른 특징이 드러나는 동시를 읽을 수 있어서 여러가지 야채가 들어간 맛있는 비빔밥을 먹는 것처럼 다양한 재미를 느끼며 더 즐겁게 읽었어요. 또 동시마다 어떻게 낭송해야하는지 친절하게 나와있어서 이것을 따라해보는 것에 저희 아이는 흥미를 보였어요. <말싸움>이라는 동시는 저희 아이와 저의 말투를 돌아보게 만들기도 했어요. 타인에게 상처주는 말을 가시 돋친 말, 날카로운 말 등으로 표현해서 아이들의 상상력이 자극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요.

<꽃은 알고 있어>라는 동시에서는 뿌리가 자기를 꼭 잡고있다는 것을 꽃이 알고있다는 부분이 인상깊었어요. 이 동시를 읽으면서 저는 저희 아이에게 '엄마도 이 뿌리처럼 너를 꼭 잡고 있을게. 꽃처럼 너도 예쁘게 필 수 있도록~'이라고 진심을 전달하기도 했어요. 낭송 방법대로 이 동시를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실감나게 읽어보았어요. 제가 마음에 들어했던 4연은 비밀스럽게 속삭이면서 읽으니 이 동시와 더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동안 동시는 눈으로 읽기만했는데 이렇게 소리내어 입으로 읽어보니 더 실감났어요. 자꾸 읽으면서 외워서 낭송하게 된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름다운 우리말을 느껴볼 수 있는 이 책을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