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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 ㅣ 블랙홀 청소년 문고 25
이영은 지음 / 블랙홀 / 2023년 2월
평점 :

이 책에는 열네살 소년 승우와 공진이 등장해요. 작가는 이 두명의 소년을 늑대라고 표현해요. 늑대는 무리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말을 시작으로 승우는 스스로 무리를 빠져나온 늑대, 공진은 무리에서 받아주지 않는 늑대라고 하며 이야기를 시작해요. 두 명의 늑대들 이야기가 책에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했어요.

주인공 승우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집안의 외동 아들이예요. 바쁜 부모님 대신 일하는 아줌마가 승우를 어릴적부터 돌보았어요. 아침에 와서 저녁 8시까지 승우네 집에서 여러가지 일들을 하며 어린 승우를 정성껏 돌본 아줌마의 행동과 마음이 저를 따뜻하게 만들었어요. 아줌마가 아무리 잘해주어도 승우의 마음 속에는 언제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잡고 있었고 이러한 그의 감정이 이해가 되었어요. 모처럼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보내고 싶었던 승우는 높은 성적을 받아 부모님을 웃게 만들어요. 승우의 소원대로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자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아요. 여기서 승우가 느꼈을 허탈감과 슬픔이 얼마나 컸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어요. 열네살이라면 이제 사춘기를 앞두고 있는 아이인데 자칫 반항적으로 혹은 폭력적으로 돌변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일이 바쁜 부모님에게 화도 나고 관심도 받고 싶었던 승우는 우연히 크리스마스날 편의점에서 만난 공진과 함께하게 되요. 승우와는 너무나도 다른 환경에서 씩씩하게 살고있는 공진이 책에서 나올 때마다 저도 모르게 그를 응원하고 있었어요. 이 책에 등장하는 두명의 인물은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성격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들의 상황이나 감정은 그렇지 않다고 느껴졌어요. 서로 다른 외로움을 느끼는 승우와 공진의 이야기를 책에서 만나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